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1-2로 뒤진 5회 땅볼 타구를 잡아 송구하는 과정에서 실책으로 실점한 뒤 운동화의 끈을 조이고있다.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아까 보니까 뛰어다니던데?”
두산 김태형 감독이 전한 유희관(34)의 최신 근황에 인터뷰실이 웃음바다가 됐다. 1일 키움과의 원정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사전 인터뷰실에 들어선 김 감독에게 전날 선발 등판했던 유희관의 상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투구 도중 강습 타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당시 4회까지 2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아오던 유희관은 5회 이 장면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친 공을 엉덩이에 맞았는데 이게 내야안타가 됐고, 처리 과정에서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결국 추가실점했다. 포수 정상호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안타, 도루, 희생플라이가 줄줄이 나오며 5이닝 4실점 3자책으로 강판됐다.
다행히도 유희관의 몸엔 문제가 없다. 김 감독의 농담이 이를 보증한다. 그는 “아까 보니까 뛰어다니더라. 이겼으면 쉰다고 하면서 치료받았을 텐데, 아프다는 소리를 할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웃었다. 계획대로 이번주는 오는 5일 한화전에도 나서며 한 주에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른다.
유희관의 1일 현재 10경기 선발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고 있다. 목표 승수로 줄기차기 주장했던 ‘10승’까진 아직 반환점을 돌지도 못했다. 그러나 남은 시즌을 길다. 김 감독은 “10승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며 마치 유희관처럼(?) 자신의 눈을 부릅떴다. 이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고 저렇게 하는데 나도 열심히 밀어줘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검증된 선발 유희관에 대한 김 감독의 믿음은 올해도 변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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