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해결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에 따르면 팀닥터가 최 선수에 폭력을 가하는 것은 물론, 감독은 팀닥터를 '선생님'이라고 깍듯이 대하면서도 선수들에 가하는 폭력은 방관했다.
팀닥터는 최 선수가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사실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다. 감독은 이 상황을 말리기는커녕 최 선수에 '팀닥터 선생님이 알아서 때리시는데 아프나? 죽을래?'라는 협박까지 가했다. 이에 겁이 질린 최 선수는 '아닙니다'라는 답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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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영 동서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감독이 팀닥터에게 감독 대리인 역할을 준 것과 다름 없어 보이며 이러한 경우는 체육계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아직까지도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에 놀랐다"며 "더욱이 철인3종경기 선수에게 체중 700g이 초과했다고 해서 폭행을 가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감독과도 상당히 가까워 보이는데, 감독은 팀닥터가 선수에게 폭행을 가해도 된다고 묵인하고 있다"면서 "또 팀닥터가 운동선수였을 수도 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둘은 공동운명체 그 이상이 아닐까싶다"라고 덧붙였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팀닥터가 경주시 혹은 감독과 유착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동호 소장은 "수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정황을 보면 팀닥터가 감독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선수를 폭행하거나 훈련에 관여한다는 건 감독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며 감독이 이를 방치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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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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