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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롯데 시즌 첫 8위 추락 위기…‘롤러코스터’ 샘슨이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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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아드리안 샘슨(29·롯데)의 7월 투구는 어떨까. 우선 롯데의 3연패 위기부터 막아야 한다.

7월 들어 선두 NC와 접전을 벌였으나 잇달아 패한 롯데는 7위에 머물러 있다. 23승 25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그 사이 SK와 대구 3연전을 스윕한 6위 삼성(27승 24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8위 kt(23승 27패)와 격차가 더 가깝다. 3일 경기 결과에 따라 8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롯데 패배 시 승률 0.469-kt 승리 시 승률 0.471). 롯데가 시즌 개막 후 8위 아래로 미끄러진 적은 없었다.
매일경제

롯데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은 3일 KBO리그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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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NC와 대등하게 싸웠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앞문도 아주 견고한 건 아니다. 믿었던 댄 스트레일리도 2일 경기에서 4⅔이닝(5실점 2자책) 무너졌다. 6월 23일 사직 KIA전 이후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는 한 번(6월 28일 사직 삼성전 박세웅)뿐이었다.

3일 사직 SK전에 선발 등판하는 샘슨의 어깨가 무겁다.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한 적은 있다. 6월 20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8-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도 3연패를 탈출했다. 샘슨의 롯데 입단 후 최고의 투구였다.

하지만 샘슨은 기복이 매우 심하다. 시쳇말로 ‘퐁당퐁당’이다. 꾸준함이 없다. 대량 실점 후 퀄리티스타트를 했다가 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6.16까지 치솟았다. 주축 선발투수 중 가장 높다. 피안타율은 3할대(0.328)에 이른다.

핸디캡은 있다. 시즌 개막 전 부친상으로 미국을 다녀온 데다 2주 격리 생활을 했다. 컨디션 관리는 물론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구속이 확연히 떨어졌다. 특히 경기 중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샘슨의 5회 이후 피안타율은 무려 0.488(43타수 21안타)다.

샘슨의 SK전 등판은 처음이다. 9위 SK는 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샘슨이 그동안 상대한 팀 중에서 가장 펀치력이 약하다. 팀 타율은 0.238로 최하위다. 5연패 기간 단 4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롯데는 SK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우세하다. 반전이 필요한 샘슨에게 괜찮은 스파링 파트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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