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故 최숙현 폭행' 경주 트라이애슬론팀 운동처방사 고발키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시 체육회 "면허 없이 팀닥터 노릇…미국 의사면허취득 거짓"

연합뉴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유망주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의 운동처방사 A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법률 검토를 거쳐 8일이나 9일쯤 운동처방사인 A씨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A씨는 팀 감독, 선배 선수 2명과 함께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고소한 4명 중 1명이다.

시체육회는 5일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를 모아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진술을 추가로 청취했다.

그러나 몇 명의 선수가 모였는지, 어떤 의견이 나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지금은 자칫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어 외부에 밝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확보한 진술은 앞으로 법적인 차원에서 필요할 때만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체육회는 A씨가 그동안 경주시 트라이애슬론팀에 미국에서 의사 면허를 땄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등 여러 가지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지훈련이나 경기 때 물리치료나 체중관리 등 훈련을 돕는 운동처방사로 선수들이 돈을 내 고용했다.

그는 그동안 트라이애슬론팀 안에서 팀닥터로 불렸다.

통상 팀닥터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진을 가리키지만, A씨는 의사 면허는 물론이고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체육회는 A씨가 선수들 사이에서 오해가 생기거나 사이가 멀어지게끔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런 진술을 바탕으로 적용 법률 등을 검토해 A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A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

경주시체육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