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훈련에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지연 사유도 밝혔다. 모두가 우려했던 그 내용이었다.
잰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그동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구단은 잰슨이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밝혀졌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 확진 선수의 신원을 공개하지 못하게 했다.
켄리 잰슨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잰슨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은 진짜다. 전세계 인류 모두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해야한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녀라. 날 믿어달라. 감염은 정말 빠르게 일어난다. 아들이 감염된 이후 이것이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를 봤다. 모든 시도를 다했지만, 가족 전체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잰슨은 이후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팀에 복귀했다. 그는 오는 24일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시즌 참가를 택했다. 그는 "나는 야구를 사랑한다. 팬들을 위해 야구를 하고싶다. 우리 모두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다저팬뿐만 아니라 모든 전세계 야구팬들에게 뭔가 볼거리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돌아와서 기쁘고,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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