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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故 최숙현 폭행 가해 혐의 감독·선수 3명, 체육회에 재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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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이달 중 공정위원회 열어 징계 재심의

연합뉴스

"폭언·폭행한 사실이 없습니다"
7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폭행과 폭언으로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故) 최숙현 선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던 감독과 선수들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고인을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배 A 선수, 남자 선배 김도환 선수는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고 최숙현 선수가 세상을 등진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7시간 마라톤 논의 끝에 김 감독과 A 선수를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또 김도환 선수를 10년 자격 정지로 징계했다.

셋은 당시 공정위에서 고인에게 가한 폭행 등 가혹행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협회 공정위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가해 혐의자의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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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찾아 고개 숙인 가해 선수
7월 9일 오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김도환 선수가 고 최숙현 선수가 잠들어 있는 경북 성주군 추모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 선수는 이 자리에서 고개 숙여 사죄했다. 김 선수는 앞서 자신의 폭행은 물론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폭행 사실도 폭로한 바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규봉 감독과 A 씨, 김도환 선수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감독과 A 선수, 김도환 선수는 앞서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와 협회 공정위에서 일관되게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이자 또 다른 피해 당사자들이 이날 같은 시간 국회에서 용기를 내 국회에서 가해자들의 폭행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는데도 이들의 태도엔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가 김도환 선수가 9일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죄했다.

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중 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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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 가해 혐의 받는 3인방 (GIF)
[제작 남궁선. 사진합성]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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