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의 김도환 선수의 사과문을 경주시체육회가 14일 공개했다. 사진은 김도환 선수 사과문.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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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 등 가혹행위를 혐의를 받고 있는 남녀 선배 선수 2명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에 불복, 14일 재심을 신청했다.
고인을 폭행한 가해자 3명으로 지목된 이들 중 여자 선배 A 선수와 남자 선배 김도환 선수는 이날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 신청서를 이메일로 제출했다. 또 다른 가해자인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은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앞서 대한철인3종협회는 고 최숙현 선수가 숨진 지 열흘 만인 지난 6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과 A 선수를 영구제명키로 하고, 김도환 선수를 10년 자격 정지로 징계했다.
이들은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 현안 질의에 이어 협회 공정위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지만, 협회 공정위는 고인의 진술과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A 선수는 협회의 징계가 과하다며 재심 신청 마감일인 14일 체육회 공정위에 관련 내용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 선수는 이날 공개 사과문을 내고 “조사과정에서 김 감독과 장모 선수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지난 9일 뒤늦게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기도 했다.
체육회는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달 중 공정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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