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논란이 됐던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로드리게스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1년 만기되는 노사 협약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솔직하게 답을 했지만 '샐러리캡'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루전으로 돌아가 그가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되돌아보자.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최근 악화된 메이저리그 노사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NFL과 NBA의 성공에 대해 얘기한 뒤 "유일한 방법은 노사가 테이블에 앉아 우리의 제일 목표는 100억 달러 수익을 150억 달러로 키워서 경제적 이익을 공평하게 나눠갖자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당장은 너무 과도한 경쟁 때문에 서로 싸우기만 하고 있다"며 노사 양측을 모두 비난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샐러리캡 도입을 찬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로드리게스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수익 공유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말이다.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중에는 NFL NBA NHL이 도입한 제도다.
메이저리그도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이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선수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선수노조는 수익 공유 제도의 도입은 곧 샐러리캡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완강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수노조는 당연히 로드리게스의 발언에 발끈했다.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알렉스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샐러리캡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려고 했던 구단주들의 시도에 대항해온 선수노조의 노력의 덕을 봐왔다. 그리고 이제와서 구단주가 되려고 하면서 다른 관점의 주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관점은 선수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마디로 구단주가 되려고 하니 마음이 변했다는 비난이다. 로드리게스는 약혼녀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뉴욕 메츠 인수를 시도중인데 이런 상황에 맞춰 구단주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선수노조의 생각.
로드리게스는 트위터를 통해 이를 해명했다. "나는 선수와 구단주 양 측 모두에게 야구가 NFL, NBA처럼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나는 클락 사무총장과 연락해왔고, 우리는 야구를 다음 단계로 발전시켜 세계 최고 운동선수들의 경연장으로 만들자는 것에 뜻을 함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ESPN은 현재 자사 채널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고 있는 로드리게스가 메츠 구단 인수에 도전중인 상황과 관련해 메츠 경기에는 중계진에서 빠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SPN은 7월 27일 메츠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경기를 중계 예정인데 이 경기는 치퍼 존스가 대신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