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최규한 기자]5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K 최지훈 타석 때 심판진이 LG 선발 윌슨의 투구 동작에 관해 지적했다. 이에 어필하는 LG 류중일 감독.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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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한용섭 기자] LG 외국인 투수 윌슨이 경기 도중 심판진으로부터 투구폼을 지적받았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에 항의하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심판진은 지난 21일 KT전 이후 윌슨의 투구폼 문제를 LG에 전달했다고 했는데, 윌슨은 이에 대해 모른다는 반응이었다.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SK전. 2-10으로 뒤진 SK의 5회말 공격, 선두타자 최지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윌슨이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후, 이영재 2루심과 구명환 구심이 마운드로 올라가 LG측 통역을 통해 윌슨에게 이야기했다.
이영재 2루심과 구명환 구심은 윌슨의 셋포지션 투구폼을 지적했다. 그러자 류중일 감독이 덕아웃에서 나와 심판에 어필했다. 류 감독은 답답한 표정을 연신 지었다. 1회부터 똑같은 투구폼이었고, 윌슨은 KBO리그 3년차 투수다. 지금까지 같은 폼으로 던져왔는데, 이날 5회에서야 투구폼을 지적받자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이었다.
심판의 설명과 류 감독의 항의 후 경기가 다시 재개됐고, 윌슨이 2구째 볼을 던지자 또 구명환 구심이 마운드로 올라갔다. 구명환 구심은 직접 윌슨의 투구폼을 재현했다. 셋포지션에서 멈춘 후, 왼발과 오른발을 한 차례씩 살짝 굽히고 던지는 몸을 보여주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손짓을 했다. 바로 왼발을 내딛으면서 던져라고 자세를 보여줬다. 이후 윌슨은 구심이 보여준 동작으로 공을 던졌다.
윌슨은 주자가 없을 때도 셋포지션으로 던지고, 투구 직전에 양 다리를 살짝 움직인다. 루틴이다. 이를 지적받은 것이다.
KBO 심판위원회는 이날 상황에 대해 "윌슨의 투구폼은 지난 21일 KT전에서 이강철 감독이 항의했던 내용이다. 심판위원회에서도 규칙 위반을 인지했으나,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해당 동작 용인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이 규칙대로 하라고 어필했다. 그래서 윌슨과 LG 수석코치에게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도 윌슨은 이전과 같은 투구를 했다. 심판진은 "경기 초반 이영재 심판이 서너차례 LG 코치를 통해 전달했으나 윌슨이 투구폼을 고치지 않아, 5회 경기를 중단시키고 윌슨에게 설명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나 윌슨의 말은 달랐다. 윌슨은 이날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KBO리그 심판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지난 경기 KT의 컴플레인을 대해 주심들과 이야기했고, 피칭 매커니즘과 딜리버리가 문제 없다고 전달 받았다”며 “나는 이번 주에 여러가지 조정 기간을 가지며 변화를 할 예정이며,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이야기 듣지 못했다. 지금 이 부분을 공론화하고 이슈화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 투구폼은 변화된 부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2018년부터 지금까지 투구폼은 변한 것이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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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최규한 기자]5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SK 최지훈 타석 때 구명환 주심이 LG 선발 윌슨의 투구 동작에 관해 지적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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