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불펜 투수 조 켈리가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켈리의 징계 가능성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켈리는 전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 6회말 등판, 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 위협구를 던지며 상대를 도발했다. 마지막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를 잡은 뒤에는 '멋진 스윙이다 XX야(Nice swing, b****)!'라고 외쳤다.
켈리는 휴스턴을 상대로 고의성 짙은 사구를 던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휴스턴 선수들은 폭발했다. 더스틴 베이커 감독이 원색적인 욕을 써가며 "마운드로 돌아가기나해!"라고 외치는 것이 중계화면에 들리기도 했다. 결국 이닝이 끝난 뒤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선수들이 접촉할 수밖에 없는 벤치 클리어링을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날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는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싸우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설전을 주고받으며 비말을 나눴다. 거리두기를 위반했다.
로버츠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전 선수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사묵구은 이를 굉장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우리도 그래야한다"며 선수들에게 벤치를 비우는 일은 없어야함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스트로스의 보복이 걱정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만약 그렇게 한다면, 심판들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저스와 애스트로스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당시 휴스턴이 4승 3패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애스트로스가 전자 장비와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달한 것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이른바 휴스턴의 '사인 스캔들'이 터진 이후 처음 열린 경기였다.
켈리는 2017년 당시 다저스 멤버는 아니었지만, 그해 보스턴 레드삭스 멤버로 디비전시리즈에서 애스트로스를 상대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구가 최고는 아니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SPN'은 사무국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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