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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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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예선 거친 김성현, KPGA 선수권대회 깜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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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0대 돌풍’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또 한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월요예선을 거쳐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 신예 김성현(22)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코리안투어에서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가 우승한 것은 김성현이 처음이다.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69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2위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 이재경(21·CJ오쇼핑)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첫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

국가대표 출신인 김성현은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먼저 프로 데뷔했고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자격이 없어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했다. 스릭슨투어에서 한차례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던 김성현은 지난 3일 8명에게만 출전티켓을 주는 KPGA 선수권대회 월요예선에서 공동 8위에 올라 가까스로 막차를 탔다. 김성현은 공동 45위를 한 KPGA오픈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을 일구는 깜짝쇼를 펼쳤다.

세계일보

김성현은 이날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순위 1위에 올랐다. 또 코리안투어 5년 시드와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가을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티켓까지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최종라운드는 강한 바람에 깊고 질긴 러프때문에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진행됐다. 김성현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처져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김성현은 8번(파4), 9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 함정우에 1타차로 따라붙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때 6명이 선두에 오르는 혼전이 펼쳐졌지만 타수를 잘 지키던 김성현은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버디를 작성하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먼저 경기를 마친 김성현은 연장전에 대비해 퍼트 연습을 하다가 2위 그룹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우승이 확정됐다. 함정우는 10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고 17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냈지만 1타차 공동 2위로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해 신인왕 이재경은 이날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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