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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이제는 '역대급' 장마까지 찾아왔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즌이 아닐 수 없다. 비단 축구만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엄청난 폭우로 인한 사망과 사고가 있으니 축구를 하는 것도 그렇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고3의 경우, 대학교에 진학을 해야 하는 것과 맞물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벗어나 늦게 마나 대회를 치르는데 늦장마와 겹쳐 빗속에서 대회를 강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비와 무더위 속에서도 '축구'는 계속되고 준비를 잘한다면 잘 할 수 있는 것이 축구의 특성이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첫 번째로는 그라운드 컨디션을 잘 살펴봐야한다. 요즘은 운동장 사정이 좋아져서 많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다. 물이 고여 있으면 드리블이나 패스가 평상시와는 달리해야한다. 볼을 위로 띄어서 패스나 드리블을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특히, 축구화의 경우 천연 가죽은 비에 젖으면 무거워지고 늘어나서 90분을 소화하기 어렵다. 가급적이면 인조가죽으로 준비를 하고 스타킹도 여벌로 준비해서 가벼운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발도 머리가 긴 상태보다 눈을 가리지 않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경기를 하는데 지장이 없다.
세 번째는 패스를 할 때는 공간패스 보다는 선수 발 밑쪽에 주는 것이 좋다. 공간을 이용할 경우 물에 의해 변수가 작용하여 할 한 경기를 할 수 없고, 또한 선수들은 공을 끝까지 주시해서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네 번째는 물기가 묻어있는 상태에서 슛을 세게 차려다 보면 미끄러질 수 있기에 강한 슈팅보다는 정확한 슛팅을 하는 것이 좋고 헤더도 정확하게 맞춰 하는 것이 득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수비는 안전한 경기를 해야 한다. 실수가 나올 수 있는 확률이 높기에 집중력을 잃지 말고 볼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처리하는 하고 헤더로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면 반드시 헤더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빗속에서 경기는 선수들에게 많은 체력소모를 가져오기에 다음 경기까지 회복이 쉽지 않기에 잘 먹고, 잘 쉬고, 편안한 수면을 해야 회복이 빠르고 경기 전에 워밍업은 짧고 빠르게 몸을 덥게 하여 준비 운동에서의 체력소모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 경기장에서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 다면 악 조건 상황에서라도 최상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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