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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8월 대반격’ 롯데 키포인트, 이틀 밀린 샘슨의 건강한 복귀전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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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8월이 뜨겁다. 길어지는 장마에도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이제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의 건강한 복귀전이 키포인트로 남아있다.

롯데는 8월 들어 6경기에서 5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아직 순위는 하위권에 처져 있다. 4경기를 치른 롯데는 38승 1무 35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6위 kt위즈(39승 1무 35패)와는 0.5경기 차, 5위 KIA타이거즈(40승 35패)와는 1경기 차다.

가을야구 가시권이다. 8월 상승세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위권 진입도 가능하다. 롯데 상승세의 중심에는 마운드가 이끌고 있다. 롯데의 8월 팀 평균자책점은 1.80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매일경제

1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질 202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된 가운데 롯데 샘슨이 비가 오는 가운데 스트레일리와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선발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역시 1위다.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와 함께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이 모두 승리를 챙기며 믿음직스런 활약을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 마운드의 힘은 불펜에서 나오고 있다. 8월 들어 열린 경기에서 롯데 불펜진은 단 1점도 주지 않고 있다. 박진형-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굳건하고, 김건국, 최준용, 한승혁 등 예비자원들의 호투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온 샘슨이 퍼즐을 맞춰야 할 차례다. 샘슨은 지난달 2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2주간의 재활을 거쳐 선수단에 돌아왔다.

샘슨은 올 시즌 10경기 49이닝을 소화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6.24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얻고 있다. 그동안 스트레일리가 17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1.99로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샘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친의 임종으로 미국에 갔다가 돌아온 후 2주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고, 그 여파로 아직 기대 만큼의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전도 날씨 때문에 이틀 밀린 샘슨이다. 애초에는 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하기로 돼있었다. 하지만 비로 취소돼, 10일 두산전 등판이 예고됐다가 10일 경기마저도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이제 장소와 상대는 부산 사직구장과 NC다이노스로 바뀌었다. 선두를 질주 중인 NC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NC 상대로도 첫 등판인 샘슨이다. 이틀 밀린 복귀전이긴 하지만 샘슨이 호투를 펼쳐준다면 롯데의 8월 상승세, 8월 대반격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부상 재활 후 지난 2일 가진 NC 퓨처스팀과의 마지막 점검에서 샘슨은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복귀 신고를 마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8월 대반격의 마지막 퍼즐을 쥐고 있는 샘슨이 달라진 피칭을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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