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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6개월 만에 LPGA 복귀 박인비, 남편 캐디와 함께 메이저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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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호주 여자오픈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대회 복귀

    20일 개막 AIG 여자오픈에서 남편이 캐디로 나서

    이데일리

    박인비(왼쪽)와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씨.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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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든든해요.”

    지난 2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캐디로 나선 남편과 처음 경기를 펼친 박인비(32)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하고 믿음이 가 든든했다며 웃었다.

    약 6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복귀하는 박인비가 긴장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이유도 남편 덕분이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에도 남편 남기협(39) 씨가 박인비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설 예정이다.

    박인비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되면서 귀국해 약 5개월 동안 긴 휴식기를 가졌다. LPGA 투어 복귀를 준비해온 박인비는 지난 7월 30일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남편과 함께 경기에 나섰다. LPGA 투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가 자가격리 등의 문제로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남편에게 SOS를 요청했다.

    캐디는 골프백을 메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의 유일한 동반자다. 선수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의 상태나 날씨 변화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당일 컨디션에 따른 클럽 선택,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와 선수가 내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 등을 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어 선수들은 경험이 많은 캐디를 선호한다.

    프로골퍼 출신인 남 씨가 박인비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맡은 임무를 다하며 박인비의 신뢰를 얻었다.

    박인비는 경기 뒤 “저도 5개월 만의 경기를 앞두고는 살짝 긴장했는데 오늘 남편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훨씬 긴장이 덜 됐다”며 “혹시 사고(미스샷)가 나도 남편이 바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든든했다”고 오히려 의지했다. 박인비는 남편과 처음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추며 예행연습을 끝낸 박인비-남기협 부부는 6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2승과 함께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국내에서 한 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무뎌진 경기력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우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런 점에서 늘 자신의 곁에서 변화를 지켜본 남편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 커리어 그랜드 슬램(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이상 우승)을 완성했다.

    AIG 여자오픈은 올해 44회를 맞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새 이름이다. 이 대회는 1994년 LPGA 투어에 합류했고, 2001년에는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대회 명칭에서 ‘브리티시’를 뺀 건 남자골프의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THE OPEN)’처럼 유일한 여자골프의 오픈대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인비가 합류하는 이번 대회엔 전인지(26)와 양희영(31), 손유정(19), 이미향(27), 신지은(28) 등이 나선다. 복귀를 기대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과 10위 김효주(25)는 참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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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왼쪽)과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씨가 경기 중 코스를 살피며 공략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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