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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뇌물공여 혐의' 매과이어, 집행유예 3년…英 대표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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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캡틴' 해리 매과이어(27세)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가중 폭행, 뇌물 공여 시도, 공무원 폭행, 모욕 등의 혐의를 받는 매과이어에게 그리스 법원이 징역 21개월 10일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과이어는 21일 그리스 휴양지 미코노스섬에서 휴가를 보내다 폭행 사건에 연루돼 그리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매과이어의 일행은 미코노스섬의 한 술집 밖에서 다른 외국인들과 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매과이어와 일행 2명이 경찰관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습니다.

그리스 경찰 당국은 "3명의 외국인은 출동한 경찰 3명에게 강하게 저항하면서 밀치고 폭행을 가했다"라며 "구금된 1명은 경찰에게 사건 무마를 위해 금품을 제공하려고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관들은 "체포된 매과이어는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난 맨유의 주장이고 돈이 많다. 돈을 줄 테니 우리를 보내 달라'고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법원은 매과이어가 초범이고 상대적으로 죄가 무겁지 않다고 판단해 집행유예를 결정했습니다.

그의 일행 2명도 징역 13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매과이어는 "우리의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이 사건의 희생자는 나와 우리 가족, 친구들"이라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의 판결 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날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음 달에 있을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아이슬란드·덴마크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매과이어를 포함했으나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모든 이의 이익과 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간판 공격수' 라힘 스털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는 지난 금요일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지난 금요일 개최한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후 볼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스털링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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