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옮긴 세터들, 새로 온 외국인 선수들도 관심
김연경은 훈련 중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32·흥국생명)이 10년 만에 한국프로배구 컵대회에 출전한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경기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개막한다.
22일에 시작한 남자부 경기가 29일 챔피언을 가리면, 다음날부터 9월 5일까지 여자부 6개 팀이 치열하게 싸운다.
여자부 A조에는 현대건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이 속했고, B조는 KGC인삼공사,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로 구성했다.
첫날부터 배구 팬들의 시선이 제천체육관으로 향한다.
김연경과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로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짠 흥국생명과 2019-2020 V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30일 오후 2시, 여자부 개막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2010년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KOVO컵에 참가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터키, 중국 무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의 기량을 과시한 김연경은 10년 만에 KOVO컵을 치른다.
복근 부상에서 회복한 김연경은 최근 자체 평가전을 소화하는 등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 기간에 짧은 시간이라도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김연경이 현대건설전에서 뛰면 오랫동안 국가대표에서 같은 방을 쓴 후배 양효진과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된다.
흥국생명에서 뛰던 조송화 |
세터들의 대결도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다.
A조에 속한 3팀은 모두 '세터'로 얽혔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에서 뛰던 이다영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했고, 흥국생명을 이끌던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FA 계약을 했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에서 뛰던 이나연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이다영의 공백을 메웠다.
B조에서도 팀을 맞바꾼 이고은(한국도로공사)과 이원정(GS칼텍스)이 세터로 맞붙는 장면이 펼쳐질 수 있다.
여자배구 기업은행 새 외국인 공격수 라자레바 입국 |
새 외국인 선수의 한국프로배구 데뷔도 주요 테마다.
이번 시즌에는 안나 라자레바(기업은행), 켈시 페인(도로공사), 헬렌 루소(현대건설) 등 새 얼굴이 국내 코트를 누빈다.
메레타 러츠(GS칼텍스, 등록명 러츠), 발렌티나 디우프(인삼공사), 루시아 프레스코(흥국생명)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27일까지는 러츠, 켈시, 라자레바 등 3명만 한국배구연맹에 등록 공시를 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자가 격리를 마친 터라 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에만 등록하면 컵대회에 나설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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