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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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배구여제’ 김연경의 국내 복귀전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별히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플레이를 펼치고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여자부 개막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눌렀다.
11년 만에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님에도 스타팅으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은 되도록 자제했다. 이날 김연경의 공격점유율은 13.64%에 그쳤다. 이재영(44.32%), 루시아(15.91%)에 이어 팀내 세 번째 순위였다. 하지만 간간이 보여준 고공강타 위력은 여전했다.
김연경은 공격도 공격이지만 리시브, 블로킹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상대 목적타 서브를 안정되게 받아올렸다. 리시브 효율아 무려 54.55%에 이르렀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김연경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 복귀전이었다.
상대팀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도 “역시 김연경이 들어오니 흥국생명이 수비, 블로킹 등 전체적인 면에서 강해진 것 같다”고 인정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의 공격이 많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선수 본인이 하려면 더 할 수 있었는데 다른 선수에게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힘을 100% 쓸 때가 아니고 몸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적응시키고 있다”며 “점수를 몇 점 올렸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도수빈, 루시아애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자극이 될 것 같디”고 덧붙였다.
박미희 감독은 “단순히 점유율이나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보기좋게 나누는 것은 별로 안좋다”며 “상대 약점을 파고 들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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