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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故 설리 다큐에 잇단 비판 후폭풍… “대체 이 방송으로 설리가 얻는 게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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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故) 설리


지난해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에 대한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이하 ‘다큐플렉스’)의 후폭풍이 거세다. 해당 프로그램이 고인을 다시 한 번 가십성으로 소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개코(본명 김윤성)는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큐플렉스’에 대해 “최고의 시청률이 제작의도였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송이 나간 후 설리의 전 남자 친구인 다이나믹 듀오의 멤버 최자(본명 최재호)가 악성 댓글의 타깃이 된 바 있다.

방송에서 “설리가 14세 연상의 남자 친구(최자) 만난다고 해 화가 나서 연을 끊었다”는 어머니 김수정씨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칼럼니스트 위근우도 지난 11일 SNS를 통해 “‘다큐플렉스’는 아주 대환장쇼였다”고 비판했다.

위씨는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기자들은 과거 설리에 대해 비판적 기사를 썼으며, 방송에서 설리 관련 논란에 대해서 언급한 인물들”이라며 “고인에 대해 인터뷰 딸 사람이 그렇게 없어서 연예인 가십으로 굴러가는 프로그램인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패널들을 불렀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자사의 ‘뉴스투데이’에서도 설리 관련 이야기를 하나하나 논란거리로 삼아 전했다”며 “이게 아 침뉴스에서 굳이 다룰 만큼 중요한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논란거리로 소비하는 행태가 고인을 얼마나 괴롭혔는지는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MBC는 석고대죄로 다큐를 구성하지 못할망정,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어제의 다큐는 고인이 아닌 본인들을 위한 알리바이인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일에는 자신이 고 설리와 오랜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어머니 김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누리꾼은 SNS에 올린 글에서 “진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번 돈을 엄마한테 모두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다”며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김씨는 설리 소속사에서 가불까지 했고 설리의 팬들에게 민망한 부탁까지 했다.

그러면서 “진리가 사람들 시선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할 때 다른 가족들은 뭘 하고 계셨느냐”며 “당신은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다른 곳에 사용하며 편하게 지내셨는데, 진리가 돈 관리를 직접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으신 것 아니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더불어 “이 방송은 뭘 위해 기획된 것이고,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것은 무엇이냐”며 “평생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까지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쯤에서 멈춰 달라”고 호소까지 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설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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