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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악의 꽃' 김지훈 "마지막까지 백희성에 몰입, 이제는 잘 보내줘야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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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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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지훈이 '악의 꽃' 빌런 백희성에 몰입한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2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희성과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지원,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추적극.

극중 김지훈은 도현수(이준기 분)이 대신 삶을 살았던 인물 백희성을 연기했다. 극 초반까지만 해도 15년 간 혼수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 김지훈은 극 후반에는 살인을 저지르는 빌런으로 등장해, 긴장감을 안겼다.

서면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지훈은 "먼저 드라마 '악의 꽃'을 많이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기한 백희성 역할도 나쁜 짓 참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봄의 시작에서 여름의 끝까지, 코로나와 싸우며 함께 고생한 스텝 한 분 한 분 그리고 배우 한 분 한 분께도 이자리를 빌어 고생 많으셨다고 많이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다"고 스태프들에게도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회까지 백희성에 몰입했다는 김지훈은 "그래서 여운이 훨씬 더 긴 것 같다. 보통 드라마 종영과 함께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타입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 그런건지 아니면 진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연기해서 애착이 더 큰건지 모르겠는데, 가금 집에서 멍하니 있다가 백희성의 대사를 중얼거리는 저를 발견하곤 한다"고 웃으며 "물론 자주 그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백희성이 절 놔주기 싫어서 그런 것 같다. 이세상에서 그리고 드라마 상에서도 저만큼 백희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이해해준 사람은 없었을테니까. 예전 같았으면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가서 리프레쉬 할 수 있었을텐데, 요즘엔 코로나 땜에 집에만 있다보니까 여운이 자꾸만 길어진다. 그치만 이제는 잘 보내줘야 하지 않겠나. 불쌍한 희성이."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빅픽처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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