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자 '절친' 루그네드 오도르가 추신수와 격하게 포옹했고 나머지 선수들과도 포옹과 인사가 이어졌다. 팀내 최고 베테랑의 마지막을 알리는 순간임을 암시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배트를 드는 것 조차 어려웠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내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대타 출전을 예상했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뛰어난 경력을 가진 1번타자니 당연히 선발 출전해야 한다"며 추신수를 배려했다. 이날 경기장 전광판에는 경기장을 찾은 추신수의 가족들의 모습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역시 구단의 배려였다.
구단이 시즌 후 추신수에게 재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3년간 승률 5할을 넘어본 적이 없는 텍사스는 존 대니얼스 구단주 역시 "내년부터 베테랑들을 배제하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2008년부터 MLB 풀타임 타자가 된 추신수는 올 시즌을 타율 0.236, 홈런 5개, 타점 15개로 마쳤다. 텍사스에서는 2018시즌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아시아 유일의 MLB 200홈런(218개) 타자이기도 하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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