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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학 정시 ‘다’군 뜬다…서강·한양·이화여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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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한양·이화 등 다군 신설
현재 고2 대입 정시부터 선발
학령인구 줄어 모집군 확대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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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는 대학입학시험 정시에서 ‘다군’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학령 인구가 줄면서 대학들이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 가·나군에서만 실시하던 정시 모집을 다군으로 확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군을 통한 무전공 선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각 대학이 발표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서강대와 한양대, 이화여대가 2026학년도부터 다군 모집을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군에서만 단일 모집을 해왔던 서강대는 인공지능(AI)기반 자유전공학부 모집을 다군에 신설해 앞으로 분할 모집을 하기로 했다. 한양대 역시 새롭게 설립되는 한양인터칼리지학부를 다군에서 모집하기로 했다.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 확대라는 교육부 방침에 맞춰 관련 학과를 신설하면서 이를 기존 학과들이 있는 군이 아니라 다군에 배치한 것이다. 이화여대도 기존에 나군에서 선발하던 간호학과를 다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다군은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계륵과도 같은 존재였다. 주요 대학들의 정시 선발이 가군과 나군에서만 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서울 주요대학은 성균관대·중앙대·한국외대·건국대·동국대·서울시립대·홍익대 등 일부에 그쳤다. 중앙대와 홍대를 제외하면 모집 인원도 많지 않아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버리는 카드’로 불리기도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 입장에서 기존에 가군, 나군에서 선발하던 학과가 있는데 자유전공을 같은 군에서 추가로 뽑는다면 제살 나눠먹기를 해야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일 수 있기에 다군을 주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입학생 숫자를 두고 대학끼리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안 그래도 각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의대 모집정원 증가, 무전공 확대 등 변수까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연스레 다군에 대한 활용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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