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전북-포항 명승부서 나온 아쉬운 판정 논란...개운치 않은 뒷맛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전북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전주, 이승우 기자] 전북 현대의 창과 포항 스틸러스의 방패가 제대로 맞붙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전북 현대가 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북(승점 51)은 울산(승점 54)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득점에서 크게 밀리면서 자력 우승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과 포항은 파이널 라운드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구스타보, 쿠니모토가 주도하는 전북의 공격과 강현무 선방쇼를 앞세운 포항의 수비가 정면 대결을 펼쳤다. 결과적으로 승리는 포항의 몫이었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명승부였지만 아쉬운 판정은 단 하나의 ‘옥에 티’였다. 후반 40분경 포항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북의 구스타보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넘어졌다. 전북 선수들은 즉각 파울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노파울을 선언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전북의 공격이 계속되자 파울에 대한 항의는 길어지지 않았다.

이 상황을 인지한 전북 벤치에서는 심판진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경기 종료 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전에 애매한 장면이 있었다. 구스타보에 대한 페널티킥 여부에 문의를 했지만 아니라는 답을 받았고, 그 부분은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모라이스 감독은 “우리 힘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장면을 복기해보면 구스타보와 마크맨이던 하창래 사이에는 확실한 접촉이 있었다.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한 구스타보의 몸에 하창래의 팔이 닿았다. 구스타보는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로 쓰러졌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주심이 전북의 페널티킥을 바로 선언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 비디오판독(VAR)이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주심은 해당 장면에 대한 ‘온필드 리뷰(OFR)’를 거치지 않았다.

‘KFA규정집’에 따르면 VAR은 골/노(No)골, 페널티킥/노(No)페널티킥, 다이렉트 퇴장, 신원 오인 등 4가지 상황에서 행해질 수 있다. 규정상 구스타보에 대한 파울 여부 판독은 VAR을 거칠 수 있다.

물론 최종 판정을 내리는 것은 주심이다. VAR 심판 역시 OFR을 권유할 수 있을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즉, 해당 장면에 대한 리뷰를 권할 수는 있지만 주심이 판정에 확신이 있다면 원심을 유지해도 무방하다.

명백하게 주심의 권한과 결정이지만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은 것은 개운하지 않다. 이번 시즌 내내 계속된 판정 논란 역시 의문을 가중시킨다. 시즌 초반 강원-서울전에서 오스마르의 득점이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서울이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판독불가.

강원-상주전에서도 후반 27분 상주는 역습 상황에서 진성욱이 골키퍼 이범수가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범수는 페널티박스 밖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지만 퇴장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월 열린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서는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 오심이 나왔다. 당시 양상민이 파울을 범해 서울이 파울을 얻어냈고, 고광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2020시즌부터 K리그 심판진을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KFA)은 추후에 해당 장면을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raul1649@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