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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아우 괴롭힌 형…벤투호, 김학범호와 진땀 2-2 무승부[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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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후반전 상대 권경원의 자책골이 들어가자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0. 10. 9.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양=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아우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던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막판까지 올림픽대표팀이 2-1로 앞서다 A대표팀이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었다.

올림픽대표팀은 조규성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에 송민규와 조영욱을 배치해 스리톱을 구성했다. 2선 중앙에 정승원이 서고 중원은 김동현과 이승모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강윤성과 김재우, 정태욱, 그리고 윤종규가 이뤘다. 주전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A대표팀은 원톱으로 김지현이 나서고 좌우에 나상호와 이동경이 섰다. 허리는 이영재, 한승규, 손준호가 지켰다. 이주용과 권경원, 원두재, 그리고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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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의 이주용이 9일 고향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매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0. 10. 9.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주도권은 A대표팀이 쥐었다. 전반 15분 만에 수비수 이주용에게서 첫 골이 나왔다. 이주용은 이동경이 반대편에서 크게 넘겨준 공을 받아 중앙으로 파고든 후 자신의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A대표팀이 기선을 제압하는 장면이었다.

한 골 뒤진 올림픽대표팀도 기회를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동준과 원두재, 이동경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내준 탓에 전체적으로 경기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전반 30분 오른쪽에서 윤종규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송민규가 달려들며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전 가장 아까운 장면이었다.

하프타임 A대표팀은 과감한 교체를 시도했다. 김지현, 한승규, 이영재 대신 이정협, 윤빛가람, 이동준이 들어가 공격에 변화를 줬다. 올림픽대표팀은 전반 멤버가 그대로 들어갔다.

베스트11을 유지한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이른 시간부터 공세를 펼쳤다. 중심에는 송민규가 있었다. 송민규는 후반 4분 중앙에서 밀고 들어간 후 오른발로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1분 후 송민규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손준호와 권경원, 원두재를 차례로 따돌린 후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침착한 개인기에 마무리까지 빛나는 장면이었다.
5분 송민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치고 들어가며 수비수 세 명 따돌린 후 침착한 마무리 동점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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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향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매치 1차전에서 올림픽대표팀의 송민규(왼쪽)가 동점골을 넣은 뒤 팀동료 정승원과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 10. 9.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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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국가대표팀 권경원이 후반전 자책골을 넣은 후 허탈해하고 있다. 2020. 10. 9.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급해진 A대표팀도 공세를 펼쳤다. 후반 7분 이동준이 오른쪽 돌파 후 밀어준 공을 이동경이 왼발슛까지 가져갔으나 공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15분 올림픽대표팀도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송민규, 조규성, 정승원, 조영욱을 빼고 엄원상, 김대원, 오세훈, 한정우를 투입했다. 한 골 앞선 올림픽대표팀은 역습을 통해 기회를 모색했다. 후반 19분 발이 빠른 엄원상이 솔로 플레이로 순식간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수를 따돌리고 슛까지 시도했지만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공격을 쉬지 않은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35분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오세훈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1분 후에는 엄원상이 오세훈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조현우 선방에 막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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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이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국가대표티 이정협이 후반전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0. 10. 9.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A대표팀은 끝까지 골을 넣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올림픽대표팀의 수비를 무너뜨릴 만한 섬세한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올림픽대표팀이 템포 빠른 역습으로 A대표팀 수비를 위협하며 경기 직전까지 기회를 만들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A대표팀은 후반 44분 겨우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내준 패스를 이정협이 받아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자존심을 가까스로 세우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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