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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대충을 몰랐던 벤투-김학범호, 전쟁처럼 격렬하게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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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1차전의 아쉬움을 털기 위함이었을까. 2차전은 더 격렬하고 치열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하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스페셜매치' 2차전을 치렀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양팀은 자존심을 걸고 싸웠고 2-2 무승부를 거뒀다. 예상밖으로 빡빡하게 경기를 하면서 기존 A매치에 버금하는 느낌을 받았다는 찬사가 많았다.

벤투 감독은 속도감 있는 빌드업을 강조했다. 김학범 감독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열세라 '선 수비 후 역습'에 무게를 두면서 강력한 전방 압박을 다시 시도하며 형님들을 괴롭혔다.

이날 경기는 1-1로 비겨도 김학범호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 1억 원의 상금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기부된다. 일종의 상금 쟁탈전으로 명예를 위해서라도 더 치열하게 뛰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다.

2차전도 마찬가지, 골을 향한 집념은 대단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의 크로스를 김인성이 헤더하는 과정에서 이유현(전남 드래곤즈)이 경합하다 넘어졌다. 이유현이 고통을 호소하자 놀란 주심이 의무진을 호출했다.

빠른 공수 전환을 방해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올 1월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함께 만든 이동준은 김학범호가 프리킥을 시도하려고 하면 가까이 다가서서 방해했다. 일종의 신경전이었다.

결국 경고도 나왔다. 26분 한찬희(FC서울)가 심상민(포항 스틸러스)에게 볼을 뺏으려다 거친 백태클을 시도했다. 심상민은 '악'소리를 내며 그대로 쓰러졌고 주심은 노란색 카드를 꺼내 올렸다.

후반에는 김학범호가 승리를 위해 이광연, 정승원, 조규성을 빼고 오세훈, 엄원상, 안찬기를 투입했다. 점유율이 37%-63%로 절대 열세였다. 반면 A대표팀은 변화가 없었다, 빌드업 축구를 몸에 확실하게 흡수하라는 무언의 지시와 마찬가지였다.

10분, 이동경(울산 현대)이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는 요동쳤다. 형들은 집요했고 아우들은 골을 넣겠다는 의욕이 넘쳤다. 결과물을 내려는 의욕이 가득했다.

결국, 승부는 형들의 승리로 끝났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냐', '파울이다'는 항의는 이들이 얼마나 빡빡하게 경기를 했는지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

스포티비뉴스=고양,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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