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형제 대결' 완승 이끈 벤투 "수비 거의 완벽…원하는 축구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3세 이하 선수들 활약 만족…관중 돌아온 것 기뻐"

연합뉴스

심판 판정 항의하는 벤투 감독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2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 국가대표 벤투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0.10.12 superdoo82@yna.co.kr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에서는 완승으로 '형님의 저력'을 보여준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림픽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을 마치고 "1차전과 비교해 우리의 철학, 플레이 스타일이 개선된 점이 가장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고, 수비는 거의 완벽했다"고 돌아봤다.

9일 1차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에 끌려다니다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만들었던 A대표팀은 이날은 이동경(울산)의 결승 골을 시작으로 후반에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소집에 이동경을 비롯해 올림픽 대표팀 연령인 23세 이하(U-23) 선수 3명을 불러들여 지켜본 벤투 감독은 "이동경, 이동준, 원두재의 활약에 상당히 만족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이날 관중 입장이 허용돼 2천여명의 응원을 받은 데 대해선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팬들을 위한 것"이라며 "적은 수였지만, 일상 복귀의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문답.

-- 경기 총평.

▲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1차전과 비교해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이 개선된 거다. 훈련하고 발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걸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해야 할 부분을 이행해줘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수비적으로는 거의 완벽한 경기였다. 몇 번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내준 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잘 통제됐다.

1차전 때 빌드업 과정에서 볼 소유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많이 나와 올림픽팀이 강점을 보이는 역습을 많이 내줘 주도권을 빼앗겼는데, 오늘은 확실히 개선돼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었다.

-- '월반'한 U-23 선수에 대한 평가는.

▲ 이동준은 첫 경기에서 본인이 가진 움직임이나 스피드를 팀에 더했고 오늘도 그런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동경은 오늘 본인이 뛰기 더 편한 포지션에 기용돼 1차전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원두재까지 포함해 U-23 선수들의 활약에 상당히 만족한다.

-- 측면 수비수인 이주용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오늘은 공격수로도 기용된 것 같은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있는지.

▲ 이주용은 소속팀에서 왼쪽 풀백이고, 우리도 그 자원으로 분류한다. 오늘은 이동준의 피로도가 쌓여서 교체해야 할 타이밍에 김인성도 이미 선발로 나와 교체 아웃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팀 오른쪽 측면에는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서 우리와 상대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이주용을 교체 투입했다. 수비적으로는 왼쪽 측면을 강화하고,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안정적으로 소유하며 공격적으로도 능동적으로 가져가기 위함이었다.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 손준호의 활약에 대한 평가.

▲ 해당 포지션에선 기성용이 은퇴했고, 눈여겨보던 다른 옵션인 장현수도 다른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많은 조합을 생각하며 선수들을 지켜봤다. 손준호는 기본적으로 그 포지션의 역할을 잘 수행할 자질이 있다. 이번 소집에선 1·2차전 전술이 다르다 보니 손준호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전반적으로는 그가 보여준 모습에 만족한다.

-- 이번 경기에 관중이 입장했는데.

▲ 기쁘고 기분 좋다. 10개월 만에 소집했는데, 2차전이라도 보실 수 있어서 다행이다.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팬을 위한 거다.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축구를 하는 거다. 적은 수의 팬들만 입장했는데 이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