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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또 하나의 K리그를 준비한다. eK리그가 그 주인공이다.
세상이 변했다.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도 섭렵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K리그를 e스포츠 시장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e스포츠의 중심인 게임이 ‘그깟 오락’으로 천대받던 시절은 옛말이다. 지난 2017년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30대 이하 젊은 세대(15세~29세)가 가장 관심있는 스포츠 3위다. 39.7%로 1위 축구(53.2%), 2위 야구(50.8%) 뒤를 바로 잇고 있다. 3년 전보다 e스포츠 시장이 더 커진 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단연 인기 스포츠다.
색다른 방식으로 K리그를 홍보하길 원했던 연맹은 후원사인 EA코리아와 뜻을 모아 eK리그를 출범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증까지 받은 국내 유일 축구게임 대회다. EA코리아의 대표 게임을 활용해 K리그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연맹 관계자는 “과거엔 젊은 세대가 직접 축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프로축구에 매력을 느꼈지만 이젠 게임을 통해 축구를 먼저 접할 것으로 봤다. e스포츠를 통해 프로스포츠에 유입되는 새로운 팬층 발굴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K리그를 친숙하게 하는 것을 넘어 ‘우리 팀’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 이 관계자는 “대회 참가자들이 원하는 구단을 직접 선택해서 해당 구단을 대표하는 소속감을 느끼도록 한다. 현실과 게임을 통해 동시에 K리그를 접하면서 몰입감, 친숙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후엔 게임 종류도 확장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K리그를 각인시키는 것도 구상 중이다.
K리그 구단들이 e스포츠 팀까지 운영하는 것이 연맹의 궁극적 목표다. eK리그를 통한 홍보 효과 및 리그 가치 상승을 직접적으로 체감한다면 구단들도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는 것. 실제 FIFA에서도 e스포츠 시장을 활용한 월드컵 및 각종 대회를 꾀하고 있는 만큼 K리그는 그 흐름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꾀하고 있다. eK리그는 프로축구의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한 연맹 관계자가 “K리그 팀과 eK리그 팀의 동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면서 준비하겠다”고 한 말이 마냥 농담으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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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eK리그 2020’은 13일부터 25일까지 3인 1조로 이뤄진 팀 참가자를 모집한 이후 31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예선을 치른다. 본선은 12월 11일부터 20일까지, 결선은 2021년 1월 2일부터 16일까지 치러진다. 예선은 온라인에서, 본선과 결선은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상금은 우승 1000만원, 준우승 500만원이며 3등에겐 200만원이 전달된다. 구단 대표팀 선발 시엔 구단 공식 e스포츠 대표팀 위촉, 소속팀 유니폼 증정, 공식 게이밍 장비를 지원한다. 우승 팀엔 EA 챔피언스컵 한국대표 선발전 예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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