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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가짜사나이2' 가학성 논란→로건 정은주 성추문으로 존폐 기로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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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가짜사나이2 손민수 곽윤기 / 사진=피지컬갤러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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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가짜사나이2'가 수난 시대에 접어들었다. 가학성 논란에 이어 출연 교관들의 성추문까지 불거지며 프로그램은 존폐 기로에 섰다.

지난 1일 첫 공개된 웹 예능프로그램 '가짜사나이2'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에서 글로벌 보안 및 전술 컨설팅 회사 '무사트(MUSAT)'와 협업해 자체 제작한 웹예능프로그램이다.

매회 가혹한 훈련, 자비 없는 교관의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가짜사나이2'는 가장 최근 공개된 4회 에피소드에서 가학성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가 된 장면은 코미디언 손민수에게 교관이 욕을 쏟아내고, 쇼트트랙 곽윤기에게 퇴교를 강요한 장면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휴식도, 물과 음식 섭취도 없이 고강도 훈련을 받는 훈련생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밤부터 다음 날까지 훈련이 이어졌고, 코미디언 손민수는 결국 구보 훈련에서 탈진했다. 신체적 한계에 다다른 손민수는 훈련 중 구토를 하며 고통을 호소했다. 정신력으로 버티려는 그에게 교관 제이크는 험한 욕을 쏟아냈다. 결국 퇴교를 선언한 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첫 휴식을 취했다.

구보 훈련까지 겨우 마친 곽윤기는 무게 85kg에 달하는 IBS 훈련을 받다 무너졌다. 그러나 유일하게 남은 동료 유튜버 지기와 함께 훈련을 완수하기 위해 고통을 참아냈다. 그러나 교관들이 곽윤기에게 퇴교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곽윤기가 아래에 깔려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IBS를 누르고 "당신 때문에 동료가 죽고 있다"며 고함을 질렀다.

두 장면으로부터 가학성 논란이 불거지자 피지컬갤러리 측은 11일 해명글을 게재하며 사태 진압에 나섰다. 피지컬갤러리는 손민수 욕설 관련 논란에 대해 "손민수가 지속적으로 체력이 되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교관에게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버틴 부분이었다. 이 과정에서 교관으로서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했던 표현 등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으셨다면 사과 드린다. 제이크 교관도 직접 손민수에게 관련 사과를 전달드렸음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곽윤기 퇴교 관련 해명도 이어졌다. 피지컬갤러리에 따르면 훈련 당시 곽윤기의 실수로 다소 위험한 장면들이 연출됐지만, 해당 부분이 편집됐다. 때문에 교관들이 곽윤기의 위험한 행동들을 지적하는 장면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것처럼 연출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곽윤기 위로 IBS를 누른 장면에 대해서는 "교관들의 강한 퇴교 압박 등은 (훈련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해당 훈련들은 안전통제 하에 진행됐으나, 해당 거친 행동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가학성 논란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출연 교관들의 성추문이 불거졌다. 13일 유튜버 정배우는 '가짜사나이2' 출연 중인 교관 로건(김준영), 정은주 관련 제보를 예고해 파장이 일었다.

정배우에 따르면 성추문의 제보자는 로건의 전 여자친구다. 정배우는 "로건과 정은주가 불법 퇴폐업소를 많이 다니셨다"며 "당사자 의견 듣고 크로스체크 하고 싶어서 로건님과 정은주님께 연락 해놓은 상태지만 답변이 없으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관련 제보 영상은 내일(14일)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현재 임신 중인 로건의 아내까지 악플 피해를 받고 있다. 로건의 아내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설수에 올라 많은 분들이 불편하실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 그렇다. 다만 아직 사실과 판결이 안 된 상태에서 제게 댓글로 '유산해라' 등의 발언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게시글을 모두 내렸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남편에 대한 구설수가 판결이 날 때까지 조금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며 "저 역시 지금 혼란한 상황에 놓여 있기에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인정할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보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짜사나이2'가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가짜사나이2' 훈련생으로 출연했던 스트리머 힘의길은 12일 트위치 방송을 통해 5회 업로드 무기한 연기 소식을 전했다.

이날 힘의길은 "'가짜사나이2'가 5화부터 잠정적으로 업로드가 연기된다"며 "금일 중으로 콘텐츠 업로드 관련 업데이트는 김계란이 공지하실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영상 업로드와 관련한 공식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다.

웹 예능임에도 불구 전례 없던 인기를 모았던 '가짜사나이2'는 연이은 논란들로 제동이 걸렸다. 과연 논란 수난 시대에서 벗어나 순항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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