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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오리온 위디, 17일 현대모비스전서 데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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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감독 "위디, 울산으로 먼저 보냈다…뛰겠다는 의지 보여"

연합뉴스

오리온의 제프 위디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 프로농구 최장신 선수인 고양 오리온의 새 외국인 선수 제프 위디(30·213㎝)가 '개점 휴업'을 마치고 정규리그에 첫선을 보일까.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위디는 오늘 트레이너와 울산으로 보냈다. 원래는 다음 주까지도 뛰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본인은 아프지 않다고 뛰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경험을 지닌 위디는 합류부터 관심을 끌었으나 발목 부상으로 개막 전 컵대회만 한 경기 출전한 뒤 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밖에 가동하지 못한 오리온은 정규리그 개막 2연패를 당했다.

강 감독은 "위디가 뛸 수 없는데 여기에 있는 것보다는 일찍 가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울산으로 먼저 이동하게 한 이유를 설명하며 "출전한다면 통상 외국인 선수가 처음 왔을 때 정도, 쿼터 당 2∼3분 정도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이후 강을준 감독과 자유계약선수 이대성 등을 영입하며 야심 차게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으나 위디 외에 초반 부상 악재를 연이어 맞았다.

토종 빅맨 최진수가 11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고, 베테랑 가드 김강선도 종아리 통증으로 며칠 휴식이 필요하다.

"오늘은 '차·포'에 '상'까지 떼고 나선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은 강 감독은 "이제 시작이니까, 힘들게 출발하지만 시즌은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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