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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수식어 부담됐나…프로농구 인삼공사 초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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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오리온전 뼈아픈 패배…뭐가 안 되는지부터 정리해야"

연합뉴스

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서울 SK와 더불어 이번 시즌 프로농구 '2강'으로 꼽히던 안양 KGC인삼공사의 출발이 좋지 않다.

인삼공사는 1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에 71-73으로 졌다.

9일 첫 경기 인천 전자랜드에 2점 차로 패했던 인삼공사는 10일 서울 삼성을 잡고 첫 승을 올렸으나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인 오리온에 이날 덜미를 잡혀 1승 2패를 기록했다.

국내외 선수 모두 탄탄한 전력을 갖춰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걸 생각하면 만족스럽지는 못한 출발이다.

특히 이날은 지난 시즌 최하위 팀 오리온과 내내 접전을 벌이다 막판에 이대성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는 오리온과 5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밖에 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없는 오리온을 높이에서 압도하지 못했고, 슛 성공률도 밀렸다. 특히 3점 슛 성공률이 17%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인삼공사의 오세근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정말 뼈아픈 패배다. 너무 실망스럽고, 저 자신에게도 실망스럽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우승을 한다고 하니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제 잘못인 것 같다"면서 "마음 편하게, 어깨에 힘을 빼고 하자고 얘기하는데 뭐가 부담스러운지 모르겠다.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오세근은 정상적으로 연습을 하지 못했기에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상황이다. 골밑슛도 너무 많이 놓치는데, 그렇다고 안 쓸 수는 없는 상황이라 빨리 몸을 만들었으면 한다. 문성곤도 문제가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인삼공사는 17일 개막 3연승 중인 원주 DB와 맞붙고, 18일엔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만만치 않은 원정 2연전이다.

"너무 안 되고 있어서 뭐가 안 되는지부터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은 김 감독은 "한 경기 졌다고 망가질 건 아니니 분위기를 바꿔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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