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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한 팔만' 팔토시..."패션이냐? or 규정 위반이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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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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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 폴 포그바(27, 맨유)의 색다른 패션이 화제다.

포그바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경기는 물론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A매치에서 오른팔에만 토시를 착용했다. 해당 경기는 EPL 토트넘전, 리그컵 브라이튼전, A매치 우크라이나전, 포르투갈전, 크로아티아전이다. 각 경기마다 포그바는 흰색 혹은 검정색 토시를 선보였다.

최근 축구선수들은 이와 비슷한 패션을 즐기는 추세다. 과거에는 쌀쌀한 날씨에 긴팔 유니폼을 입었으나 요즘에는 반팔 유니폼을 입고 그 안에 기능성 이너웨어를 받쳐 입곤 한다. 체온 유지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포그바처럼 한쪽 팔에만 토시를 착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대해 축구용품 전문매체 '푸티헤드라인스'가 몇 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첫째는 부상 방지 목적이다. 이 매체는 "2000년대 초반 NBA 농구선수 앨런 아이버슨은 윤활낭염(관절 사이 윤활액을 싸고 있는 윤활낭에 생긴 염증)을 방지하고자 한쪽에만 토시를 씌웠다. 당시 아이버슨은 토시를 입고 뛴 경기에서 50점을 넣었다. 이 경기 외에는 토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포그바가 A매치 우크라이나전에 착용한 토시는 프랑스 브랜드 'BV스포츠'가 제작한 것이다. 이 제품은 근육을 잡아주는 용도로 출시됐다. 착용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 근육 진동을 감소시켜 준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 이유는 패션 스타일이다. 포그바 측근이라고 밝힌 한 정보원은 "자신의 패션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오른팔에만 토시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포그바의 헤어스타일 및 사복 패션을 고려해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높은 가설이다.

포그바의 토시 패션은 규정 위반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색상 조합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포그바가 입는 맨유 홈 유니폼은 붉은색, 프랑스 홈 유니폼은 진한 푸른색이다. 그러나 포그바는 주로 하얀색 토시를 사용했다. 경기 중 상대 선수에게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10조 41항에는 "축구선수들은 팔과 다리에 부가적인 장비를 착용할 경우 유니폼 색과 같은 색만 착용할 수 있다. 팔꿈치 패드나 테이프도 마찬가지"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당 규정에는 "경기 중에 착용하는 의료 장비의 브랜드 로고가 보여서는 안된다"고 적혀있다. 포그바가 A매치에서 사용한 팔토시에는 흰 배경에 검정색 아디다스 로고가 새겨져있었다. 프랑스 유니폼이 나이키 제품인 점도 감안하면 이 역시 규정 위반으로 지적받을 수 있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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