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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절대 반지’ 주인? 최지만의 ‘눈·발·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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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볼넷 7개 ‘탁월한 선구안’

고비마다 승리 부른 ‘다리찢기’

더그아웃 열광 ‘파이팅’은 덤

[경향신문]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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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29·탬파베이·사진)이 한국인 빅리거 타자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뛴다. 최지만의 ‘눈’과 ‘발’, 그리고 ‘흥’이 탬파베이가 우승하게 할 수 있는 열쇠다.

■ 최지만의 ‘눈’= 볼넷 7개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90, 출루율 0.436을 기록 중이다. 홈런 2개에 4타점을 수확했다. 타점도 중요했지만 직접 홈을 밟은 득점 5개가 결정적이었다. 가을야구 단기전에서는 어떻게든 아웃되지 않고 출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지만은 가을야구 팀 내 출루율 1위다. 최지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볼넷 7개를 골라냈다. 메이저리그는 바뀐 투수가 반드시 타자 3명을 상대해야 교체가 가능하다. 최지만을 겨냥해 좌투수가 올라오더라도 볼넷을 골라내면 안타보다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다.

■ 최지만의 ‘발’= 더블플레이 11개

탬파베이가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승부 끝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수비의 힘이었다. 탬파베이 특유의 세밀한 시프트가 계산대로 이뤄졌고, 시프트를 통해 잡아낸 강한 타구를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7경기에서 탬파베이 내야진이 만들어낸 병살타 11개가 휴스턴의 공격 흐름을 꺾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2루수 브랜든 로위의 활약도 좋았지만, 어려운 송구를 1루에서 발을 쭉쭉 뻗어 잡아낸 최지만의 1루 수비도 결정적이었다. LA 타임스는 최지만의 유연한 수비를 두고 ‘검비(애니메이션 캐릭터, 찰흙인형) 스타일’이라고 호평했다. 최지만의 호수비 덕분에 탬파베이 내야진의 ALCS 실책은 없었다.

■ 최지만의 ‘흥’= 휴지통에서 트로피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를 승리한 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휴지통을 발로 밟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사인을 훔친 뒤 휴지통 두드리는 소리로 타자에게 전달한 휴스턴을 비꼬는 도발적인 세리머니였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더그아웃의 ‘흥 메이커’다. 최지만의 흥이 넘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낯선 땅’ 때문이다.

최지만은 올해 초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 처음 왔을 때부터 그랬다. 밖에 나가면 할 일이 없으니까 야구장 안에서 다 폭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만은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챔피언십시리즈 트로피에 입 맞추는 사진을 올렸고, 스토리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제 목표는 트로피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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