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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장충체육관에 휘몰아친 '배구 여제' 김연경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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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명의 취재진 몰려, 평소 대비 약 4배

장충=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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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한 쪽을 가득 채운 취재진의 모습 (사진=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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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 효과는 엄청났다.

21일 오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은 경기 시작 전부터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원정 팀인 흥국생명 선수단이 내리는 버스 앞에는 취재진과 팬들이 김연경의 입장을 기다렸다.

평소 20명 수준으로 유지되던 취재진은 이날 총 56개사, 77명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무관중으로 휑해야 할 장충체육관도 취재진 덕분에 유관중 경기를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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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흥국생명 김연경 선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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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박미희 감독도 분위기를 의식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무관중인데 오늘 경기장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컵대회에서 김연경과 루시아 프레스코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둘의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이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비시즌에도 훈련을 해서 몸을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6개월 이상 휴식기가 있었다"면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날 김연경의 몸 상태를 70~80% 수준으로 평가했다.

박 감독은 "이번 시즌 두 경기가 있었지만 V리그가 상향 평준화되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특정 팀이 항상 이기기보다는 어떤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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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단 차량 앞에서 김연경 선수를 기다리는 취재진 (사진=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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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김연경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에게 특별히 독려를 주문하는 것 없이 덤덤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흥국생명의 팀 칼라란 것이 달라진 것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 삼각 편대가 얼마나 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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