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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연경 25득점, 이번엔 GS칼텍스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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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선 우승 내줬지만 흥국생명 정규리그 첫승

21일 프로배구를 남자부는 냉탕, 여자부는 열탕에서 치렀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삼성화재 경기엔 취재진이 한 자릿수였다. 반면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 경기가 열린 장충체육관엔 취재진 70여 명이 몰려들어 분위기가 후끈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4211일 만에 한국 V리그 코트에 다시 섰다. 상대는 지난달 KOVO컵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던 GS칼텍스. 11년 전 김연경이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겨뤘던 상대도 GS칼텍스였다. 그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상대의 공격 패턴과 서브 등 모든 것을 영상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나왔다”고 했고, 결과로 증명했다.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대1(29-27 30-28 26-28 25-17)로 GS칼텍스를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선일보

흥국생명 김연경(왼쪽)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는 모습. /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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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엔 김연경답지 않았다. 1세트 득점이 단 4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도 14.29%에 머물렀다. 하지만 28-27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해내며 1세트 쟁취에 앞장섰고, 몸이 풀린 2세트부터는 고공 강타를 상대 코트에 퍼부었다. 김연경(25점)이 날자 루시아(27득점)-이재영(18득점)-김세영(10점) 등 다른 공격 날개에도 힘이 붙었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뛴 세터 이다영은 싱글벙글 웃으며 토스를 했다. GS칼텍스는 러츠(32점)-강소휘(17점)-이소영(14점) 삼각편대가 활약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1·2세트 듀스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4-20까지 밀렸던 3세트를 막판 맹추격으로 뒤집어 완패를 면한 것을 위안삼았다.

김연경은 “V리그 개막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긴장과 설렘이 많아서 초반에 약간 부진했지만 갈수록 좋은 흐름을 찾았다”면서 “올 초 복근 부상으로 재활할 때 장충체육관을 찾았는데 엄청난 여자 배구 인기에 감동받았다. 팬들과 빨리 만나 그때의 열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고 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25-13 20-25 25-20 25-22)로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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