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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성공적인 11년만 V리그 복귀전…김연경 "긴장되고 설렜다…빨리 팬들 만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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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환호하고있다. 2020.10.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긴장되고 설렜다. 빨리 팬들 만나고파.”

‘여제’ 김연경이 무려 11년만의 V리그 복귀전에서 25득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그의 활약 속에 흥국생명도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GS칼텍스와의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달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모습을 비쳤지만, 정식 리그로는 복귀 후 첫 경기다. 경기 전부터 관심은 뜨거웠다. 이날 김연경의 V리그 데뷔전에는 56개 언론사 소속의 77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기존 취재석은 물론 관중석에 여분의 자리를 마련했어야 할 정도였다. 유례없는 취재진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인터뷰도 인터뷰장이 아닌 관중석에서 이뤄졌다.

세간의 큰 관심을 안고 치른 복귀전에서 김연경은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김연경은 “컵대회 때는 안 그랬는데 이날은 개막전이다 보니 긴장도 되고 설렜다. 1세트 때는 준비한 대로 플레이를 하긴했는데 생각이 복잡했던 것 같다. 2세트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고, 리듬을 회복했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져서 좋다”고 복귀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11년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 김연경은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다. 그가 V리그에 뛸 당시에는 볼 수 없었던 후배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그는 “제가 뛸 때만 해도 지금 주축 선수들은 뛰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팀의 에이스 역할하는 거 보면 대견하고 뿌듯하다. 제가 아무래도 레프트이다 보니까 해당 포지션 후배들에게 정이 간다. 그만큼 V리그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후배들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대표팀 선수들은 각팀마다 포진돼 있다. 전력이 비슷하고, 모든 팀이 좋은 경기력과 수준을 갖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 잘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배구 팬 앞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다행히 오는 31일부터 제한적이지만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에 장충체육관에 경기를 보러 왔었는데 열기가 엄청났다. 응원의 힘을 받아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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