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IOC 총회에 참석한 故 이건희 회장.(자료사진=연합뉴스) |
25일 별세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애도의 뜻을 전했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고(故) 이건희 회장이 삼성과 IOC의 톱 파트너 계약을 통해 올림픽을 후원하고, 올림픽을 전 세계에 홍보했다"면서 "스포츠와 문화의 유대를 발전하는 방식으로 올림픽 운동에 크게 공헌하고 올림픽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고인의 올림픽 유산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라면서 "고인의 별세를 추모하고자 스위스 로잔 IOC 본부의 올림픽 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 25일 운명했다.
IOC와는 인연이 깊다.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IOC 위원으로 선출돼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 등에서 활동했다. 삼성그룹도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IOC의 로컬 후원사로 참여한 이후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부터 최고 레벨 후원사로 두 번의 연장 계약을 하면서 2028년 LA올림픽까지 30년간 참여한다.
이에 IOC는 고인의 약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회장이 고교 시절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1982∼1997년 대한레슬링협회장을 맡고,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도 지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당초 만 80세까지 IOC 위원직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투병 중이던 2017년 임기 5년을 남기고 위원직에서 물러났다. IOC는 이후 이 회장을 명예 위원으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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