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케인이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보다 약간 더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인 두 번의 장면에 모두 관여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경기에서 번리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11위에서 5위까지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적으로 번리에 고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전반전에는 이렇다할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유효 슈팅을 하나도 시도하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초반에도 번리의 기세가 좋았다. 그러나 후반 30분 케인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경기가 뒤집혔고 그대로 토트넘이 승리를 가져갔다.

결승골은 손흥민이었지만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평점 7.4를 부여했다. 반면 케인은 7.6점을 받으며 팀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아닌 케인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케인이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두 번의 장면에 모두 관여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골장면이 나오기 전 토트넘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26분 번리의 코너킥 상황에서 타코우스키의 헤더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비에 가담한 케인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이를 걷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 장면은 결정적인 클리어링으로 기록됐다.

두 번째는 역시 어시스트 상황이다. 라멜라의 킥이 좋았지만 케인이 순간적으로 뒤로 빠지면서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 순간 손흥민이 노마킹 상황이 됐고 케인은 어려운 자세에서 헤딩 패스를 성공시켰다. 이후 곧바로 손흥민의 골이 나왔다. 과정과 마무리가 완벽했던 장면이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 두 장면을 결정적으로 경기에 미친 영향력을 평가했고 케인에 최고 평점을 줬다.

그래도 4경기 연속골 , 리그 8호 골로 득점 선두에 오른 손흥민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공식 KO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평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오늘 토트넘의 승리 1등 공신인 것은 분명하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