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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AOA 출신’ 권민아 “버티는 게 정답은 아냐…용기갖고 이겨내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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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누리꾼을 향해 조언의 한 마디를 건넸다.

31일 오전 권민아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진심으로 조언했다. 권민아는 “DM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나의 상황을 보며 본인도 지금 비슷한 경우를 겪고 있다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다 답장을 드리기 어려워 여기에 올린다”라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존버는 승리한다’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운을 뗀 권민아는 “상황에 따라 정답이 되기도 했다”는 이 문장의 의미를 되짚었다.

“‘존버’하며 지내다 보면 언젠가 괜찮아질 때가 있겠지 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버텼다. 이유도 모른 채로 당하고만 있지 말고 한 번쯤은 시원하게 걍 차라리 싸우고 풀까? 했지만 그것도 실패했다. 당당하게 자기 발언이나 생각이라도 말하면 그게 말대꾸가 돼버리니 그것도 조심했다”라고 지난 날을 돌아본 그는 “처음부터 존버가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더 빠른 날에 맞서 싸워보기도 하고 자기 발언도 해보고 먼저 다가가서 대화 시도도 해보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참고 살다 보면 나중에 더 고생한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용기 꼭 내시길 바란다. 본인의 모습 잃지 말고 마음의 상처 정신적인 고통 받지 말고 이겨내라”며 “도저히 방법을 다 써봐도 해결이 안 되면 그곳에서 나오라. 충분히 새로운 일 좋은 일 많이 생길 수 있어다. 힘내고 자신을 생각하고 아껴라. 전부 다 이겨낼 거라 믿는다”라고 고통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한편,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AOA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해 활동했다. 올해 7월, 그룹 시절 AOA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로 후폭풍이 일었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사건 이후 홀로서기에 나선 권민아는 최근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과 소통하고 있다.

▲이하 권민아 SNS 글 전문.

DM들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또 하나의 글을 올려요…. 저의 논란기사나 인스타 글들 등등 보면서 본인도 지금 비슷한 경우를 겪고 있다며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해결은 해줄 수 없겠지만 그리고 다 답장을 드리기가 어려워서 그냥 여기에 올려요. 조금이나마 도움은 될까 해서요.

‘존버는 승리한다’. 제가 정말 믿고 좋아하는 말이에요. 상황에 따라 정답이 되기도 하던 저 말이 저는 존버가 되었고 존버티고 존버티고 존참고 존참고 이렇게 계속 지내다 보면 언젠가 괜찮아질 때가 있겠지 하고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버티다가 결국 버티는 것도 지쳐서 자살시도나 하고 앉았다가 꿈도 버리고 회사에서 나가고 맨날 하루하루 버티는 게 힘들어서 자살시도.

그러다가 그 사람의 편들과 그 사람의 눈빛 행동 결국 난 폭발. 악에 받친 목소리로 부르르 떨면서 이야기하는데 당사자는 기억이 없고 나만 결국 기억이 남은 자. 침착하자 최대한 침착하게.

울면서 발음 다 꼬여서 그래도 존칭 붙여가면서 말은 해봤지만, 말이 전혀 안 통했었고 댄스실에도 터질뻔한 적이 있어서 진짜 속으로 이유도 모른 채로 당하고만 있지 말고 한 번쯤은 시원하게 걍 차라리 싸우고 풀까? 했지만 얼굴이 시뻘게진 날 보고 참아 참아 하며 지나간 주변인. 그래서 그것도 실패, 당당하게 자기 발언이나 생각이라도 말하면 그게 말대꾸가 돼버리니 그것도 조심.

그냥 또 지겨운 얘기를 꺼내게 됐는데, 처음부터 존버가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루라도 더 빠른 날에 맞서 싸워보기도 하고 자기 발언도 해보고 먼저 다가가서 대화 시도도 해보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요. 애초 시작이 만만한 상대가 돼버리는 게 아니었는데…. 어쩔 수 없죠.

이건 아무튼 정말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거예요. 존버가 무조건 답은 아니라는 것과 무조건 참고 살다 보면 나중에 더 고생해요. 주변에 누구 편이 더 많을까? 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자기 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인들은 자기 앞에 당장 있는 사람의 편. 같이 있으면 옆에 더 가까이는 사람의 편이 됐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뀔 거예요.

아무튼 많이 힘드시겠지만, 용기 꼭 내시길. 그리고 본인의 모습 잃지 말고 마음의 상처 정신적인 고통 받지 말고 이겨내세요. 도저히 방법을 다 써봐도 해결이 안 됐다, 그럼 그곳에서 나오세요. 병나기 전에 나와서 충분히 새로운 일 좋은 일 많이 생길 수 있어요. 힘내세요. 본인 생각을 많이 하고 아껴주세요…. 나중에 망가지지 않도록. 전부 다 잘 이겨내실 거라고 믿을게요!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권민아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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