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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젊은피 대거 부른 벤투, ”A대표팀서 어떤 모습일지 확인하고 싶었다"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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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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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이균재 기자] "젊은 선수들이 A대표팀에 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체크하고 싶었다."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11월 15일 오전 5시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서 멕시코와 맞붙은 뒤 17일 밤 10시 BSFZ 아레나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이강인 등 주축 유럽파들이 대거 호출됐다. 독일 무대서 뛰는 권창훈과 이재성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전북 현대의 K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유력 MVP로 거론되는 손준호도 승선했다. 이 밖에 김민재, 조현우, 김진수 등 기존 핵심 자원들도 낙점을 받았다.

김학범호에서도 6명이나 월반했다. 이강인, 이동준, 엄원상, 원두재, 정태욱, 윤종규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정태욱, 윤정규, 엄원상은 최초 발탁의 영광을 누렸다.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최초 발탁한 이유는 소속팀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올림픽 대표팀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체크하고 싶었다"면서 "평소 소속팀서 주문을 받아 보여주는 모습이나 경기력뿐 아니라 대표팀에 들어와서 또 다른 관점에서 습득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황희찬 황의조 등 소속팀서 어려움 겪는 유럽파 공격진 활용과 소속팀에 비해 대표팀서 어려움 겪는 손흥민 활용은.

▲모든 선수들의 소속팀 활약을 계속 관찰 중이다. 대표팀서 어떻게 활용할지 항상 고민한다. 황의조는 올 시즌뿐 아니라 지난 시즌도 소속팀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기도 했고 적게 잡기도 했다. 소속팀서 다른 포지션서 많이 출전했다. 대표팀에선 최전방 공격수로 뛸 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환경이 아주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로 옮겨서 활약 중이다. 유럽서도 가장 강한 독일 리그서 3위에 오르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팀서 치열한 경쟁 중이라 출전 기회가 줄었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다. 최전방 공격수나 측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소집훈련을 통해 어떻게 쓸지 고민하겠다. 손흥민은 소속팀서 2명의 다른 감독과 보여준 활약이 매우 좋다. 대표팀서도 상당히 좋은 활약을 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환경 자체가 다르다. 물리적으로 함꼐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 여러 이유 때문에 소속팀과 대표팀의 활약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골키퍼 김승규 제외, 이창근 발탁 배경은.

▲김승규뿐 아니라 J리그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가 규정상 소집 불가해 부득이하게 다른 옵션을 고민했다. 이창근은 골키퍼 풀에 넣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골키퍼 2명이 J리그에 있어서 소집이 안됐다. 일부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창근이 가진 능력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경력, 우리가 원하는 골키퍼의 능력, 특히 공격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부합해 선발했다. 송범근도 2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됐다. 전체적인 부분을 종합해 이창근을 발탁했다.

-원두재를 재발탁했는데 합격점을 준 것인지, 정태욱 발탁 배경은.

▲원두재는 상당히 좋은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특히 두 포지션에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있다.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10월 소집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쉽게도 경미한 부상으로 2번째 경기를 뛰지 못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태욱은 소속팀서 스리백의 우측 센터백이나 중앙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 대표팀서는 포백의 센터백으로 출전 중이다. 우리도 포백의 센터백으로 가능성을 실험하고 싶었다. 필요에 따라선 스리백 일원으로 출전도 고려할 수 있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상당히 좋다. 대표팀에 왔을 때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가 이해하는 경기 철학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해서 발탁했다.

-엄원상 최초 발탁 배경은.

▲엄원상 윤종규 등 젊은 선수들을 최초 발탁한 이유는 소속팀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올림픽 대표팀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체크하고 싶었다. 특히 올해처럼 A매치가 없었던 해에 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기회를 살리려 했다. 평소 소속팀서 주문을 받아 보여주는 모습이나 경기력뿐 아니라 대표팀에 들어와서 또 다른 관점에서 습득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유럽 코로나 확산세가 높은데 대표팀의 안전 대책은.

▲코로나19가 유럽서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적인 문제다. 출국 전부터 협회와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르고 이행해 대비하겠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그곳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생활하겠다. 어렵게나마 A매치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자신과 동료들의 안전을 지킨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경기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모든 방역수칙을 잘 따르겠다.

-멕시코, 카타르에 설욕할 기회다. 유럽파 황인범의 활약은.

▲황인범은 이미 능력이 있는 선수가 더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MLS에 진출하기 전 국내에 있을 때부터 이미 유럽에 진출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다. MLS에 진출할 때도 유럽에 나갈 기회가 있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건 지극히 자연스럽다.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 지금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두 팀을 상대한다고 동기부여나 설욕감은 전혀 없다. 선수들에게도 다시 한번 주지시킬 것이다. 이런 감정을 갖고 경기를 하면 오히려 다시 패배할 가능성만 높아진다. 경기 자체만 집중하고 우리 경기와 우리 것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모여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것에 감사하고 대비해야 한다. 과거에 졌다고 설욕하고 빚을 갚는 것에 집중한다면, 자칫 큰일날 수 있다. 그런 것에 집중할 시간도 없다. 온전히 우리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무리뉴 감독의 손흥민 월드 클래스 논란을 어떻게 보는가.

▲손흥민은 항상 우리와 함께했을 때 모범적이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단 한번도 문제를 삼은 경우는 없었다. 당연히 많은 분들은 항상 어떤 선수가 얼마나 잘하는지, 월드 클래스인지 아닌지가 궁금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손흥민은 항상 겸손하고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걸 이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발전하려면 어떤 게 나아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우리는 그 외 부분은 신경쓰지 않는다. 소속팀과 대표팀서 어떤 활약을 하는지만 관심 있다. 외부에서 월드 클래스 호칭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당연히 엄청나게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와 함께했을 때 좋은 능력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잘 보여줘서 우리의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남아줬으면 좋겠다.

▲ 벤투호 26인 명단

FW: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엄원상(광주) 황의조(보르도)

MF: 손준호(전북) 정우영(알 사드)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홀슈타인 킬) 남태희(알 사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DF: 김민재(베이징 궈안) 권경원(상주 상무) 박지수(광저우 헝다) 원두재(울산) 정태욱(대구) 김진수(알 나스르)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부산) 윤종규(서울)

GK: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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