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9점' 흥국생명, 기업은행 완파…KB, 40점 올린 케이타 앞세워 현대 격파
환호하는 김연경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여제' 김연경(32)과 '신성' 노우모리 케이타(19·등록명 케이타)가 흥국생명과 KB손해보험의 연승 행진을 늘려놨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9 25-16)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승(5승)이다.
흥국생명이 5연승 이상을 거둔 건, 2008년 2월 14일 한국도로공사∼2008년 03월 1일 KGC인삼공사전(5연승) 이후 11년 9개월 만이다.
팀의 최다 연승 기록(13연승)과는 격차가 크지만, 김연경·이재영·이다영 등 국가대표 중심 선수가 포진한 현재 전력을 생각하면 '구단 최다 연승 달성'도 노려볼 만하다.
이날도 김연경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서브 리시브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도 46.8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9점을 올렸다. 블로킹과 서브도 2개씩 성공했다.
1세트 초반에는 기업은행이 힘을 냈다.
흥국생명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기업은행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세터 조송화가 센터 김수지와 레프트 표승주, 라이트 안나 라자레바를 고르게 활용했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9-6으로 앞섰다.
그러나 10점대에 먼저 도달한 건, 흥국생명이었다.
6-9에서 이재영이 후위 공격에 성공했고, 이주아의 서브에 상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자 센터 김세영이 네트를 넘어오는 공을 밀어 넣었다.
라자레바의 퀵 오픈이 라인 밖으로 벗어나면서 흥국생명은 9-9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깬 건,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9-9에서 높이 뛰어올라 퀵 오픈에 성공했다.
김세영이 라자레바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흥국생명은 11-9로 달아났다.
기업은행은 1세트 막판까지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후위에서 수비에 힘을 싣는 동안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와 이재영이 득점하며 1세트를 따냈다.
21-21에서 루시아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자, 이재영이 랠리 끝에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스코어를 23-21로 만들었다.
이재영은 23-22에서 다시 퀵 오픈으로 득점했고, 루시아는 24-22에서 육서영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5-4에서 김연경이 날쌔게 움직이며 퀵 오픈에 성공했다.
6-4에서 이재영의 후위 공격을 기업은행이 받아 올리자, 김연경이 다시 퀵 오픈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이후 흥국생명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공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 외국인 공격수 케이타 |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KB손보가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2(31-29 15-25 25-19 20-25 19-17)로 승리했다.
V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10대 공격수 케이타는 '멘토' 다우디 오켈레(25·등록명 다우디) 앞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KB손보는 개막전 포함 5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3으로 OK금융그룹(승점 12, 5승)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KB손보가 5연승을 거둔 건, 2019년 2월 5일 OK금융그룹전부터 2월 21일 우리카드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KB손보는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구단 역사상 최다 타이인 6연승에 도달한다.
이날 경기의 테마는 아프리카 우간다 출신의 다우디(현대캐피탈)와 말리에서 온 케이타(KB손보)의 V리그 첫 맞대결이었다.
케이타가 V리그행을 고민할 때, 조언해준 다우디도 이날 34점(공격 성공률 59.61%)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케이타가 더 자주 공을 때렸고, 득점도 더 많이 했다.
케이타는 양 팀 합해 최다인 40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0.68%로 준수했다.
양 팀의 승부는 5세트 막판 케이타와 다우디의 손에서 갈렸다.
케이타는 17-17에서 특유의 타점 높은 오픈 공격으로 균형을 깼다.
현대캐피탈의 선택은 다우디였다.
하지만 다우디의 오픈 공격을 김홍정이 블로킹하면서 KB손보가 값진 승점 2를 따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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