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과 선수들이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둔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흥국생명이 GS칼텍스와 또 한 번 명승부를 연출, 개막 이후 6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19 23-25 17-15) 신승했다. 6전 전승(승점 16)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선두를 굳건히 했다. GS칼텍스는 2승4패(승점 7)가 됐다.
1라운드 MVP 주인공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 55.55%를 기록하며국내 복귀 이후 가장 많은 38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이재영(23득점), 김미연(13득점), 이주아(10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뒷받침했다. GS칼텍스는 러츠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43득점을 기록했고 이소영도 25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GS칼텍스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리시브가 흔들렸고 23-24에서 러츠에게 백어택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이재영의 공격이 살아났다. 24-22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김연경이 백어택에 성공하면서 웃었다.
기지개를 켠 김연경은 3세트 들어 홀로 10득점을 해내며 훨훨 날았다. 24-19에서 김미연의 서브까지 상대 코트에 꽂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GS칼텍스가 다시 러츠(10득점), 이소영(8득점)을 앞세워 맹공을 펼쳤다. 흥국생명이 맹추격해 한때 23-23 동점을 이뤘지만 GS칼텍스는 러츠읭 오픈과 블로킹이 연달아 들어맞으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 둘째)과 선수들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둔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
5세트는 그야말로 극적인 뒤집기였다. 흥국생명이 8-12까지 뒤졌지만 이재영의 시간차와 김연경의 퀵오픈, 이다영과 이주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GS칼텍스가 14-13, 세트포인트를 따냈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듀스 승부에서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16-15로 뒤집은 뒤 이재영이 퀵오픈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비록 패했지만 코보컵 결승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한 저력을 재차 발휘했다. 특히 이날 김연경이 경기 중 뜻대로 풀리지 않자 네트를 붙잡는 등 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하는 등 치열한 승부에서 심리전을 벌이기도 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이 비예나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8) 완승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5승2패·승점 15)에 자리매김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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