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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축구 영웅 마라도나 별세

'10번' 유니폼 입은 나폴리, 마라도나의 마지막 함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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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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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나폴리 선수와 팬들은 한 마음으로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나폴리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산 파울로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F조 조별리그 4차전 리에카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나폴리는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는 나폴리의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의미를 갖고 있었다. 나폴리의 신인 마라도나가 별세한 뒤 갖는 첫 번째 경기였기 때문이다. 나폴리라는 도시에서 마라도나가 갖는 의미는 상상 이상이다.

마라도나가 1984년 팀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나폴리는 이탈리아 강호가 아니었다. 마라도나가 팀에 합류한 뒤로 1986-87, 1989-90시즌 스쿠데토를 2번이나 들어 올렸으며, UEFA 컵(유로파리그의 전신) 우승까지 함께하며 전성기를 구사했다.

하지만 마라도나가 떠난 뒤 나폴리는 단 한 번도 이탈리아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나폴리 팬들의 마라도나 사랑이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폴리는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으며, 나폴리 명예시민 자격을 부여했다. 지금도 나폴리에 가면 마라도나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나폴리의 모든 사람들이 사랑했던 마라도나가 삶을 마감하자 함께 모여 애도를 표했다. 경기 전부터 나폴리 팬들은 경기장 밖에 마련된 마라도나 추모 공간에 모여 마라도나의 응원가를 외쳤다. 불을 든 팬들은 경기장을 에워싸며 마라도나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모두가 마라도나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킥오프 전에는 1분간의 묵념으로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우렐리오 드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홈 경기장인 산 파울로의 이름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으로 변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마라도나는 영원히 나폴리 팬들과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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