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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4500만$ 손해본 필리스, 직원 8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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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정면으로 받은 메이저리그, 연일 '칼바람'이 불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2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이 80명 이상의 구단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현지시간으로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수요일 직원들에게 앤디 맥페일 사장, 데이브 벅 수석 부사장 서명이 들어간 전자우편으로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대다수는 올해 이후 계약이 갱신되지 않는 바이아웃 방식으로 팀을 떠나게된다.

매일경제

필리스가 80명의 직원을 내보낼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매체는 이번에 팀을 떠나게 된 직원들의 근무 연차만 합쳐도 1100년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오랜 시간 팀에 기여한 직원들이 짐을 싼다는 뜻이다.

이는 예고된 일이었다. 맥페일 사장은 앞서 지난 9월 구단 조직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시즌이 종료된 뒤에는 24명의 스카웃과 선수 육성 부문 직원들이 팀을 떠났다. 이 매체는 필리스가 이번 해고 조치가 있기전까지 약 450명의 정직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메이저리그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0시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무관중으로 치른 결과다. 특히 관중 입장이 허용되지 않으면서 입장 수익을 잃은 것이 타격이 컸다.

맥페일 사장은 지난 9월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2020시즌 필리스 구단이 최소 1억 4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팬데믹이 계속돼 수익에 영향이 생길 경우 2021년에도 비슷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은 오랜 시간 팀에 기여한 직원들을 내보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런 찬바람은 선수단에도 불 예정. 2020시즌 연봉 총액이 사치세 한도에 거의 임박했었지만, 다음 시즌에는 연봉 총액을 줄일 예정이다. FA 시장에 나간 올스타 포수 J.T. 리얼무토에 대해서도 재계약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디 어슬레틱은 필리스가 선수단 운영을 책임질 새로운 단장을 찾고 있으며, 맥페일 사장역시 계약 마지막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며 필리스가 앞으로 몇주간 구단의 장기적인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결정들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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