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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감독 사단 아니다" 한화, 공격적인 외국인 코치 영입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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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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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감독에 이어 코칭스태프에도 대거 외국인을 선임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창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카를로스 수베로를 선임했다. 이어 이달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수석코치로 대럴 케네디, 투수코치로 호세 로사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내년 한화를 이끌 핵심 코칭스태프가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한화는 "케네디 수석코치, 로사도 투수코치와 같은 경험과 성과를 모두 갖춘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통해 향후 구단의 확고한 코칭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지도법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수 평가 방식을 팀 운영 및 육성 전반에 도입해 선진화 된 구단의 육성 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처럼 외국인 감독을 보필하기 위한 '사단'으로 볼 수 있지만 이번 수석코치, 투수코치 선임은 방향성이 다르다는 것이 한화의 설명. 한화 관계자는 4일 "수베로 감독이 두 명을 요청하지 않았다. 구단이 먼저 수베로 감독에게 좋은 코치들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수베로 감독이 몇몇 후보군을 추천했다. 그중 구단이 직접 인터뷰를 해 두 코치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 따르면 케네디 수석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기간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지도해 온 부분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확립하려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로사도 투수코치는 부상으로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은퇴했지만 2011년부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투수코치를 맡아 유망주 투수 육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로사도 코치가 인터뷰에서 보인 투수의 훈련 방식, 컨디셔닝, 경기 중 투수 운영 등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투수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두 코치의 인터뷰 과정에서 나온 풍부한 경험, 확고한 야구 철학과 지도방식이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는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팀내 홈런 상위 5명 중 2명(송광민, 최진행)을 방출했고 유일한 규정 타석 선수인 이용규도 내보냈다. 여기에 구단 직원들도 최근 대규모 조직개편을 거쳤다.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와 정 단장이 구단 개혁을 위해 큰 마음을 먹고 구단 내외부에 '메스'를 대고 있다. 지난해 최원호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할 때부터 "구단 육성의 전체적인 플랜 틀을 새로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했다.

한화는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메이저리그식 야구를 구단에 그대로 접목해 선진 야구의 기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현 코칭스태프에도 그들의 훈련 방식과 경기 운영 철학을 배우길 바라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모든 걸 뜯어고치기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장작'을 패고 있는 한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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