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오른쪽)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KIXX 의 경기에서 1세트에 코 부위 토증을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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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여자배구 최강자로 꼽히는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이 홀로 36득점을 올렸지만 GS칼텍스는 끈끈한 팀워크로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꺾었다. 10월 21일 GS칼텍스와의 경기부터 12월 2일 한국도로공사전까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11번째 경기에서 첫 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막판 4경기부터 이어온 14연승 행진도 중단했다.
흥국생명은 5일 GS칼텍스전까지 승리했다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타이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1월 10일 한국도로공사전부터 3월 18일 도로공사전까지 14연승 기록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자신들의 기록을 지켰다.
이날 GS칼텍스는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을 막지 못해 1, 2세트를 연거푸 내줬다. 김연경은 1, 2세트에서 60.7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1점이나 올렸다. 반면 GS칼텍스 토종 공격수 이소영은 1, 2세트에 4점, 강소휘는 3점에 그쳤다. 하지만 3세트부터 GS칼텍스가 매섭게 반격했다. 이소영은 3세트에서 6득점 하며 8점을 올린 메레타 러츠를 도왔다.
3세트까지 고전하던 강소휘는 4세트에서 4득점 하며 반등했다. 러츠, 이소영, 강소휘의 삼각 편대가 공격력을 회복하면서 GS칼텍스는 4세트에서도 흥국생명에 우위를 점했다. 특히 24-2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5번이나 잡아내고, 결국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득점해 흥국생명 주포의 기운까지 꺾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GS칼텍스는 5세트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GS칼텍스에서는 러츠가 31점으로 팀 내 최고 득점을 했고, 이소영과 강소휘는 14점씩 올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을 혼내고 싶지 않은데 3세트 직전에 싫은 소리를 했다”며 “선수들이 서로 못 믿는 표정을 보이기도 해서 일단 과감하게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승리를 계기로 앞으로 3차례 남은 흥국생명과의 정규시즌 맞대결에 대해서도 자신감도 보였다. 차 감독은 “4라운드에서 또 (흥국생명과) 붙어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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