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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논란에 어수선한 SK, 워니 퇴장에 최다 실책 불명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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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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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자밀 워니가 8일 오후 서울 잠실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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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그래도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완전히 다운된 것은 아니지만 안 좋은 건 사실이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SK는 지난 7일 밤 최준용의 개인 SNS 논란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농구 팬과 소통하는 개인 SNS 라이브 방송 도중 실수로 동료 선수의 부적절한 신체 노출 사진을 유출한 것이다.

최준용은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고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준용에게 3경기 출장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내렸다.

문경은 감독은 피해를 입은 선수에 대해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 오늘 아침 미팅했을 때 눈물을 훌렸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처럼 SK의 홈 경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고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SK는 전반에만 11개의 실책을 범했다. KGC인삼공사 특유의 압박수비에 고전한 측면도 있지만 평범한 공격 전개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다.

'얼리 오펜스'에 능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범한 실책은 뼈아팠다. KGC인삼공사는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공격권에서 손쉽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특히 외곽포가 초반부터 붙을 뿜었다.

KGC인삼공사는 전반을 44대32로 마쳤고 후반에도 10점차 이상 리드를 이어갔다.

3쿼터 때 SK에게 또 하나의 악재가 발생했다. 주득점원 자밀 워니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지적받아 퇴장 조치된 것이다.

전반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워니는 3쿼터 중반 오세근의 자유투 득점 이후 인바운드 패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공을 잡은 워니는 심판에게 패스를 하는듯한 페이크 동작을 취한 이후 심판에게 공을 건넸다. 아마도 심판에게 공을 건넨 뒤 다시 받아 공격을 시작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심판은 워니가 건넨 공을 잡지 못했고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워니의 행동을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워니는 크게 당황했지만 판정은 번복될 수 없었다. 코트를 떠나는 내내 억울하다는 제스쳐를 보였다.

닉 미네라스가 전반에만 12점을 올리는 등 득점 감각이 좋았지만 SK는 승부처 때 워니를 출전시키는 경우가 더 많은 팀이다.

KGC인삼공사는 휴식기 이후 일정에 처음 출전한 오세근의 19득점 9리바운드 활약과 18득점 12어시스트를 올린 이재도를 앞세워 SK 수비를 무너뜨렸다. 점수차는 최대 19점까지 벌어졌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SK를 83대68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10승7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전주 KCC, 고양 오리온과 공동 1위 그룹에 합류했다. 2연패를 당한 SK는 10승8패를 기록해 순위가 4위로 낮아졌다.

SK 패배의 이유는 명확했다. 이날 올 시즌 팀 최다인 18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스틸 부문 리그 1위를 달리는 KGC인삼공사는 12스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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