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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ACL 결승행’ 울산을 지옥서 구해준 두 번의 V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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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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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현대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산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셀 고베(일본)와의 2020 ACL 4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연장 접전 끝에 일궈낸 값진 승리다.

울산은 이번 ACL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20 하나은행 FA컵’ 모두 준우승에 그치면서 2연속 2인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전북현대를 연속으로 넘지 못했다. ACL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을 정조준했다. 이번 시즌 AC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이 연기된 이후 제3국인 카타르 도하에 모여 소화하고 있다. 변수에 흔들릴 법도 했지만 울산은 거침없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8강전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한국 구단의 자존심을 세웠다.

기세는 이번 4강전에서 꺾일 뻔했다. 수원삼성을 제치고 올라온 고베를 만나 미니 한일전 복수를 바랐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전 내내 상대를 압도했으나 골로 확실하게 리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은 실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추가골까지 나왔다. 후반 29분 울산이 수비 지역에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또 한 골 내줬다.

이때 VAR이 울산을 구했다. 주심은 VAR을 통해 득점 장면 전개 과정에서 고베가 울산에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 득점 취소를 결정했다. 위기 뒤 기회라고 했던가. 울산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36분 윤빛가람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슛을 시도, 교체 투입된 공격수 비욘 존슨이 이를 방향만 살짝 바꿔 놓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이 득점 장면에서도 VAR은 울산의 손을 잡았다.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선언했으나, 주심이 VAR을 확인한 이후 득점으로 인정했다.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울산은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연장 후반 12분 고베 골키퍼와 주니오의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나왔다. 주니오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렇게 울산은 두 번의 VAR,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붙인 선수들의 투지 덕에 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이제 무관을 끊기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미리 결승에 올라 있는 서아시아지역 챔피언 페르세폴리스(이란)와 오는 19일 결승전을 치를 울산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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