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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호날두· 펠레· 마라도나가 한 팀에… ‘발롱도르 드림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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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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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이 지난 100여년간의 축구 역사를 빛낸던 11명의 '발롱도르 드림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앞줄 왼쪽 첫번째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리오넬 메시, 호나우두, 펠레, 사비 에르난데스, 로타르 마테우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푸, 프란츠 베켄바우어, 디에고 마라도나, 파울로 말디니, 레프 야신. 프랑스풋볼 트위터 캡처.

한 분야에서 ‘역사상 최고’를 가리는 데에는 언제나 이견이 있게 마련이다. 하물며, 그 분야 역사가 100년이 훌쩍 넘었을 때는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 100년이 넘은 스포츠, 축구가 딱 그렇다. 전 세계 수많은 축구팬이 저마다 최고 선수를 마음속에 갖고 있기에 누가 ‘최고’인지에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이런 축구팬들이 한껏 기다렸던 것이 ‘발롱도르 드림팀’이다. ‘발롱도르’는 프랑스의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해 매년 최고 선수에게 수상해온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축구상으로 축구팬들은 올해도 10월 이뤄질 시상식을 기다렸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상자 발표가 64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대신 프랑스풋볼은 올 시즌이 아닌 축구역사상 최고 선수로 꾸려진 드림팀을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지난 7월 선언했고, 5개월여 동안 전세계 축구 저널리스트로 이루어진 140여명 선정인단의 투표를 거쳐 명단이 발표됐다. 축구팬들이 인정할만한 권위의 ‘베스트11’이 드디어 등장한 것이다.

3-4-3 포메이션으로 이루어진 베스트11에는 ‘드림팀’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상 최고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특히, 최전방에는 현시대 축구팬들에 익숙한 현역 선수 이름이 둘이나 포함됐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며 역대 발롱도르 수상 횟수 1, 2위에 올라 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 스)가 선정된 것.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세계 축구계 최고 스타로 군림했던 호나우두(브라질)가 이들과 함께 스리톱을 꾸렸다.

역사상 최고의 축구스타로 손꼽혀온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미드필더 자리의 베트스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불세출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타르 마테우스와 1990년대 후반 스페인 무적함대의 패스 마스터 사비 에르난데스가 중원을 꾸렸다.

수비라인도 화려하기는 마찬가지. 1970년대 독일을 세계 최강으로 이끈 프란츠 베켄바우어, 1990년대 이탈리아 카데나치오(빗장수비)의 리더 파울로 말디니와 역시 1990년대 활약하며 현대축구 풀백의 정석을 제시한 카푸(브라질)까지 세 명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드림팀 수문장으로는 골키퍼로서 유일하게 발롱도르를 손에 쥔 레프 야신(구 소련)의 이름이 포함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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