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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불화? 있었어요" 김연경의 쿨한 인정, 연패 탈출이 값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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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박준형 기자]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블로킹 성공뒤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인천, 이종서 기자] "내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16, 25-22)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였던 도로공사전에서 0-3 패배를 당하며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이재영이 고열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쌍둥이 자매' 이다영도 휴식을 취했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까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아무리 '배구 여제' 김연경이라고 해도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패도 연패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다영이 자신의 SNS에 선배 선수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기면서 불화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경기를 앞두고 박미희 감독은 "어느 팀이나 어수선한 일은 있다"라며 팀 내 불화설에 대해 말을 아꼈다.

경기에 들어간 흥국생명 선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불화설로 지목된 선수들 간의 호흡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3라운드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뒀고, 연패 탈출과 함께 1위 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이날 팀 내 최고득점인 24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은 솔직하게 팀 내 존재했던 불화설을 인정했다. 김연경은 "많은 이야기들이 외부로 나왔다. 실제로 연락이 많이 오곤 했는데, 내부의 문제는 어느 팀이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부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흥국생명 관계자 역시 "여러가지로 오해가 쌓였는데 잘 풀면서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모두가 인정했던 선수 간의 갈등이 한 차례 팀을 휩쓸었다. 봉합이 됐다고 밝혔지만, 연패까지 길어졌다면 내부 분위기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이날 경기의 승리는 1승 이상의 가치였다.

첫 연패를 끊어낸 만큼, 흥국생명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박미희 감독은 "시즌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연패다. 연패를 끊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프로 선수로서 각자의 책임감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최대한 맡은 역할을 집중하면서 집중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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