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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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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전망대] 2.5경기 차 선두 KCC, 새해에도 신바람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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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주 KCC 송교창(오른쪽)과 타일러 데이비스.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그 어느 해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2020-2021시즌 프로농구에서 전주 KCC가 1위로 2020년을 마무리한다.

KCC는 올 시즌 반환점을 앞둔 28일 현재 17승 8패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공동 2위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14승 10패)에는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올 시즌 1, 2위 팀 간 최대 격차다.

KCC는 지난 26일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로 올해 공식전 일정을 모두 마쳤으나 다른 팀 결과에 상관없이 1위 자리를 유지한 채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이달 9일까지만 해도 KCC와 오리온, 인삼공사가 나란히 10승 7패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지난 19일에도 KCC는 인삼공사와 1위 자리를 나눠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판도가 싹 바뀌었다.

KCC가 15일 서울 삼성전부터 26일 LG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갔다. 특히 KCC는 19일 부산 kt전부터 8일 동안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6일에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를 안긴 LG에 설욕하면서 인삼공사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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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 슛을 시도하는 KCC 데이비스(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KCC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강력한 수비'를 꼽을 수 있다.

KCC는 올 시즌 경기당 80.9득점을 기록 중이다. 10개 팀 가운데 5위다.

하지만 팀 실점은 74.8점으로 가장 적다. 리그 평균 실점은 80.6점이다.

리바운드에서도 KCC는 경기당 42.2개로 1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도 KCC의 순항은 송교창, 이정현, 라건아 등 기존 주축 선수들과 타일러 데이비스, 김지완, 유병훈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유현준 등의 성장세가 더해지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데이비스의 경우 평균 23분 53초만 뛰고서도 16.2점(6위)에 11.1리바운드(1위)를 기록하며 KCC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라건아도 시즌 초반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18분 29초를 뛰면서 11.8점에 8.4리바운드로 KCC의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2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된 송교창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송교창은 올 시즌 평균 15.2득점으로 리그 전체 10위, 국내 선수 중 2위를 달리면서 이정현에게 집중되던 상대 견제를 흩트려놓는 데 큰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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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하는 KCC 유현준.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김지완과 유병훈은 가드진 운용의 폭을 넓혀줬고, KCC에서 프로 4년 차를 맞은 유현준도 26일 LG전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인 21점을 넣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며 KCC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KCC는 닷새간 꿀맛 휴식을 가진 뒤 새해 1월 1일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로 새해를 연다.

이튿날에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군산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CC는 전자랜드, 현대모비스와 각각 1승 1패씩을 거뒀다. KCC가 이들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독주 체제를 굳혀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최근 4연승으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서울 삼성(13승 11패)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인삼공사, 전자랜드, 서울 SK 등 껄끄러운 팀들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높인 삼성은 30일 공동 2위 오리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새해가 되면 1월 1일에 최근 4연패에 빠진 9위 LG와 홈 경기를 갖고, 2일에는 5위 kt와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올 시즌 오리온, LG와는 1승 1패를 거뒀고 kt에는 2패만 당한 삼성이 이번 주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8일(월) = LG-현대모비스(19시·창원체육관)

◆ 29일(화) = DB-kt(19시·원주종합체육관)

◆ 30일(수) = 오리온-삼성(19시·고양체육관)

◆ 31일(목) = 인삼공사-DB(19시·안양체육관)

◆ 1월 1일(금) = 현대모비스-오리온(울산동천체육관)

전자랜드-KCC(인천삼산체육관·이상 15시)

삼성-LG(17시·잠실실내체육관)

◆ 2일(토) = KCC-현대모비스(군산월명체육관)

SK-전자랜드(잠실학생체육관·이상 15시)

kt-삼성(17시·부산사직체육관)

◆ 3일(일) = SK-DB(잠실학생체육관)

인삼공사-LG(안양체육관·이상 15시)

오리온-kt(17시·고양체육관)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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