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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징계 관련 법적 대응 철회 및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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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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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44)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최근 빚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KBO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 철회 의사도 밝혔다.

KBO는 지난 22일 KBO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28일 허 의장에게 직무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허 의장은 구단 공식 훈련이 아닌 상황에서 선수들과 캐치볼을 하거나 라이브 피칭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구단 의장의 지위를 이용해 선수들에게 부당한 훈련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허민 의장은 31일 구단을 통해 사과문을 전달했다. 허 의장은 "불편함을 겪었을 선수 및 야구 관계자 분들 그리고 KBO리그의 근간인 팬 분들께 늦게나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 구단의 이사회 의장 신분으로, 대단히 부적절하고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으며, 그간 야구계를 걱정하시는 안팎의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며, 과거 논란 당시 공식적인 사과의 시기를 놓쳐, 이제서야 말씀 드리는 점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허민 의장과 키움 히어로즈는 징계가 결정된 뒤, 징계에 따른 법적 해석을 받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여론이 나빠지자 한 발 물러났다. 허 의장은 "더 이상 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이날 허홍 전 NHN서비스 대표이사를 공석중인 구단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허민 의장은 "직무정지 기간 이후 구단 이사회 의장 본연의 역할만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오늘 발표된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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